“일본까지 제칠 줄 몰랐다”…세계 9위 한국, 얼마나 많이 썼길래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2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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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비 지출 464억달러...일본과 자리 바꿈
미국 8770억달러, 세계 1위...中에 3배
미 해군 7함대는 니미츠 항공모함타격단(NIMCSG), 마킨아일랜드상륙준비전단(MKI ARG)과 여기에 승선한 제13 해병원정대(MEU) 부대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남중국해에서 통합 원정타격군 작전을 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미 해병대 MV-22 오스프리 수직이착륙기가 니미츠 항공모함 주변에서 비행하는 모습. 자료사진.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4개월째 이어지면서 안보 우려가 고조돼 전세계 각국의 군비지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재단(SIPRI)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022 세계 군비지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군비 지출액은 전년보다 3.7% 증가한 2조2400억달러(2900조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 국내총생산(GDP) 총합의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세계 군비지출은 2015년 이후 8년간 매년 증가했고 2013년과 비교하면 최근 10년 사이 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SIPRI는 설명했다.

SIPRI는 가장 큰 이유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미국·중국 경쟁을 들었다.

지난해 군비 지출 1위 국가는 미국이 8770억달러(약 1170조원)로 최고였다.

중국(2920억달러 추정), 러시아(864억달러 추정), 인도(814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750억달러 추정)가 2∼5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영국(685억달러), 독일(558억달러), 프랑스(536억달러)가 6∼8위였고 한국은 464억달러로 9위, 일본은 460억달러로 10위였다.

2021년 9위를 기록했던 일본은 이번에 한국과 자리를 바꿨다. 북한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1년 36위에 머물렀던 우크라이나(440억달러)는 지난해 2월부터 전쟁을 치르면서 11위로 급상승했다.

2021년 5위였던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의 군비 지출이 가장 컸다.

유럽은 전년 보다 13% 증가한 4800억달러로 냉전 종식(198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서부 유럽 군비 지출은 3450억달러로 전년보다 3.6%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동유럽은 1350억달러로 같은기간 대비 58% 급증했다.

가장 급격하게 군비를 늘린 유럽 국가는 핀란드(36% 증가), 리투아니아(27% 증가), 스웨덴(12% 증가), 폴란드(11% 증가) 등 러시아와 인접한 국가들이다.

세계 1위 군비 지출국인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총 199억달러 규모 재정적 군사 지원을 했다.

이는 냉전 이후 단일 국가가 다른 국가에 제공한 군사 지원 규모 중 최대지만, 미국 총군비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미국은 세계 군비 지출의 39%를 차지하며, 2위인 중국의 3배를 군비에 썼다.

중국은 지난해 전년보다 4.2%, 2013년보다 63% 많은 군비를 지출하며 세계 2위 군비 지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의 군비 지출은 28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일본의 지난해 군비 지출은 전년보다 5.9% 증가한 460억달러로 세계 10위를 차지했다. 이는 1960년 이후 일본의 최대 군비 지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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