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동호인 '152인' 한목소리…"디랙스에 고마워요"

박대현 기자, 박진영 기자 2023. 4. 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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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명, 박대현 기자 / 박진영 영상 기자]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는 '달리기의 시작'을 함께하는 데 좋은 친구가 돼 줄 이벤트입니다."

국내 1위 피트니스 브랜드 디랙스(DRAX)가 주최한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가 23일 광명 IVEX 하이퍼홀에서 성료했다.

트레드밀로 '마라톤의 맛'을 실감하는 신개념 인도어 러닝 이벤트로 22일부터 이틀간 총 152인의 철각이 그간 갈고닦은 기량을 벨트 위에서 뽐냈다.

본질은 달리기였다. 트레드밀과 마라톤을 조합한 경기 개념은 생소했지만 규정은 간

명해 이해가 쉬웠다.

참가자는 본인에게 배정된 트레드밀 벨트 위에 대기하고 출발 신호가 울리면 트레드밀이 자동으로 시작, 순위를 다툰다.

이후 선수가 달리는 움직임에 따라 속도가 자동 변속되고 종목별 목표 거리에 도달하면 경기는 자동 종료. 세계 최초로 사용자 러닝 인텐션을 파악해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 주는 스피드 싱크(Speed Sync) 시스템과 관절 부상 위험을 대폭 낮춘 플로팅 데크 방식 등 '마라톤이 가능한 트레드밀'을 구현해낸 디랙스 기술력이 돋보였다.

▲ 제1회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가 23일 경기도 광명 IVEX 하이퍼홀에서 성료했다. ⓒ 광명, 곽혜미 기자

초대 대회 첫 종목인 여자 5km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네댓 주자가 레이스 내내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였다.

경기 후반부 18㎞/h가 넘는 속도로 눈부신 막판 스퍼트를 발휘한 이주영이 시속 15㎞ 안팎을 꾸준히 유지한 강현지, 박소영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주영은 상금 100만 원과 트로피, 완주 메달을 거머쥐었고 시상대 맨 위 칸에서 트로피를 치켜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2, 3위로 뒤를 이은 박소영과 강현지는 각각 상금 50만 원, 20만 원을 손에 넣었다. 4~7위로 골인한 주자 역시 상금을 수령했고 순위에 상관없이 완주에 성공한 모든 참가자가 완주 메달을 건네받아 달리는 즐거움을 되새겼다.

이밖에도 남자 5㎞ 종목은 김은섭, 남성 2인-여성 1인이 짝을 이뤄 출전한 팀전 21km 종목은 '부산 강박감'이 환히 웃었다. 김은섭은 대회 둘째날 열린 남자 10km까지 석권해 2관왕 영광을 안았다. 여자 10㎞ 종목은 강경아가 우승했고 남녀 21㎞ 종목은 송영준과 박소영이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 남자 5km 완주를 한 참가자 김영주가 우사인볼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광명, 곽혜미 기자

최근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100'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특전사 출신 소방관' 홍범석 씨는 남자 5km 종목에 출사표를 던져 관중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월 사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출전한 홍 씨는 "야외 마라톤은 출발선에서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5분 뒤엔 서로가 시야에서 사라진다(웃음)"면서 "허나 인도어 마라톤은 다르다. 스타트부터 끝까지 함께 동행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힘줘 말했다.

"(특히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는) 중앙 전광판 순위가 실시간으로 바뀌는 게 눈에 보이니 굉장히 스펙타클하다. 몸이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번에도 주저없이 신청했다"며 씩 웃었다.

홍 씨 말대로 전장(戰場)이 남달랐다. 웅장하면서도 호쾌했다. 12개씩 3줄로 놓인 서른여섯 개의 트레드밀 앞에 3개의 대형 스크린이 자리했다. 중앙 전광판은 주자의 기록과 순위를 실시간으로 띄웠고 양옆 가장자리 전광판은 참가자 레이스를 게임 화면처럼 구현해 달리는 맛을 높였다.

박재상 디랙스 전무는 "차기 대회도 예정돼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면서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를 통해 많은 러너께서 기술 수준이 탁월한 트레드밀이라면 마라톤을 비롯한 (다양한) 러닝 훈련이 가능하단 점을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귀띔했다.

▲ 남자 5km에서 7위 김성하, 6위 이형모, 5위 김성한, 4위 김병조(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광명, 곽혜미 기자

대회장 분위기도 합격점을 받았다. 매끄럽고 흥겨웠다. 중계진의 흔쾌한 진행과 상황 설명, DJ의 연출 음악이 곁들어져 관중의 보는 맛 역시 넉넉했다.

압도성을 자랑하는 무대부터 부드러운 경기 진행, 시상식에서 딸을 어깨에 둘러멘 입상자, 핸드헬드 카메라를 손에 쥔 대엿 영상 기자의 분주한 발걸음 등 다양한 이야기와 이미지가 공간을 그득 채웠다.

지난 22일 대회장을 찾은 러닝 코치 함연식 씨는 "트레드밀 러닝은 부상 위험이 낮고 훈련 효과는 (야외 달리기에) 뒤지지 않아 많은 동호인 분들께 추천드리고 있다. 요즘은 해외 엘리트 선수도 트레드밀 훈련을 적극 활용하는 추세"라면서 "특히 디랙스 트레드밀은 무릎과 발목, 고관절 등에 가해지는 부담이 20배가량 적어 (리스크는) 낮은데 훈련 효과는 현저히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 톱3 마라톤 동호회로 꼽히는 '오픈 케어'에서 러닝을 가르치는 함 씨는 여전히 달리기를 망설이는 이들에게도 따듯한 말편지를 부쳤다.

"달리기는 인간이 태어날 때부터 아주 쉽게 표현할 수 있는 신체 표현 가운데 하나다. 단지 어른으로 자라는 동안 그 감각을 (잠시) 잊게 될 뿐"이라면서 "잠재하고 있는 달리기의 본능을 아주 천천히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지 싶다. 러닝과 조금씩 친해지다보면 달리기의 진한 매력을 금세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디랙스 인도어 마라톤 대회는 그 시작을 함께하는 데 좋은 친구가 돼 줄 이벤트"라며 마음을 꾹꾹 눌러 동행(同行)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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