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공 크기 6㎝뇌종양 달고 산 女…"스트레스통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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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발작을 겪었다고 생각했던 한 영국 여성 헬렌 그린(58)은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결과 뇌에 테니스공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다행히 그린의 뇌 속에 있던 종양은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인 저등급신경교종(뇌종양)이었다.
수술 과정에서 뇌종양은 오리알 크기로 잘게 나눠져 제거됐다.
테니스공 크기의 뇌종양은 오리알 3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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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英 여성 발작 잦아져 병원서 MRI 검사받아
언어·기억 담당하는 측두엽에 뇌종양…위급
대수술 끝에 건강 회복…"살아있는 것 행운"
[서울=뉴시스]김경문 인턴 기자 = "사형 선고인 줄 알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발작을 겪었다고 생각했던 한 영국 여성 헬렌 그린(58)은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결과 뇌에 테니스공 크기의 종양이 있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린은 몇 년 전부터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발작을 달고 살았다. 그는 발작 증세를 겪을 때마다 메모를 했는데 최근 들어 주기가 짧아져 병원을 찾았다.
의사를 찾을 때만 해도 그린은 이 발작 증세를 가볍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정밀검사를 위해 MRI 스캔을 받았다.
그린은 7시간 동안 병원에서 결과를 기다렸고 MRI 스캔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의 측두엽 좌측 부분에 테니스 공 크기의 6㎝ 종양이 발견된 것. 그린은 이 소식을 들었던 당시 상황에 대해 "나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진 줄 알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의료진은 "이 정도 크기의 종양이 측두엽에 위치해 있는데도 여전히 말하고 걷는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고 했다. 측두엽은 외부정보를 받아들여 이를 인식·저장·이해하는 기능을 하는 핵심 대뇌피질 중 하나이다.
측두엽에 뇌종양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장기 기억상실증과 언어장애 등의 문제를 겪는다.
83세 고령의 어머니 쉘라는 딸의 갑작스러운 암 소식을 듣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쉘라는 "딸이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딸과 함께 뒤엉켜 울고 좌절했다"면서 "다만 딸은 계속해서 다음 단계로 용감하게 나아갔다"고 밝혔다.
이후 그린은 잉글랜드 중부도시 버밍엄에 있는 퀸엘리자베스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종양을 제거했다.
다행히 그린의 뇌 속에 있던 종양은 상대적으로 덜 치명적인 저등급신경교종(뇌종양)이었다. 영국 뇌종양 협회에 따르면 저등급신경교종은 주로 성인에게 발생하며 치료 후 5년 이상 생존 가능성이 80%로 나타났다.
수술 과정에서 뇌종양은 오리알 크기로 잘게 나눠져 제거됐다. 테니스공 크기의 뇌종양은 오리알 3개가 됐다.
수술 이후 그린은 건강히 쾌차했고 현재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올랐다.
인터뷰에서 그린은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건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었다"며 "내가 살아있는 것이 행운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oonsea9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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