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송영길 귀국…이재명과의 석연찮은 관계 진상도 밝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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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체류 중이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불거진 지 12일 만인 24일 오후 귀국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문제에 대해 "전혀 몰랐다"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면서도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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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체류 중이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이 불거진 지 12일 만인 24일 오후 귀국한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파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돈 봉투 문제에 대해 “전혀 몰랐다”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면서도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했다. 또, “검찰 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러나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를 보면 송 전 대표도 알았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나온다. 이 전 부총장이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와의 통화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실체적 진실은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기 바란다.
송 전 대표 개인 문제보다 더 심각한 것이 민주당 차원의 문제다. 무엇보다 ‘이심송심(李心宋心)’으로도 불렸던 이재명 대표와의 석연찮은 관계도 명쾌히 해명돼야 한다. 송 전 대표의 탈당에 대해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물욕이 없는 사람”, 박지원 상임고문은 “큰 그릇”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연루 의혹을 받는 인사가 수십 명에 달하고, 전당대회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었던 중대한 ‘민주당 사건’이다. 그런데도 ‘송영길 사건’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의도가 짚인다. 자체 진상 조사 의지도 안 보인다.
돈 봉투 전달 과정에 등장하는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자 대표 정무조정실장을 한 박모 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성남시청에서 정진상 등과 함께 행정지원과에서 근무했다. 송 전 대표는 대선 경선 때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표를 무효표로 처리, 이 대표가 2위였던 이낙연 후보와의 결선투표 없이 후보로 확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장동 파문이 급속히 커질 때였다. 대선 패배 뒤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이 대표에게 넘겨주었다. 이 대표와 송 전 대표는 이런 일들의 배경에 대한 국민과 민주당원의 궁금증에도 답해야 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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