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 ‘진짜가’ KBS 주말극 살리나 [TV와치]

[뉴스엔 장다희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가 그간 침체에 빠졌던 KBS 주말극에 모처럼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난 4월 23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 연출 한준서) 10회는 시청률 23.1%(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또 다시 경신하며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진짜가 나타났다'는 배 속 아기 '진짜'를 둘러싼 미혼모와 비혼남의 가짜 계약 로맨스와 임신, 출산, 육아를 통해 '애벤져스'로 거듭나는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담은 드라마다.

10회 방송에서는 오연두(백진희)와 공태경(안재현)이 3개월 동거를 시작해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오연두와 공태경은 결혼하는 척만 하기로 했던 것과 달리 혼인 신고를 할 위기에 놓였다. 이인옥과 강봉님(김혜옥)은 직접 구청까지 방문하며 두 사람의 혼인신고를 응원하기도. 결국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피하고자 가짜 싸움을 벌였고 강봉님은 공태경을, 이인옥은 오연두를 따스하게 다독이며 두 사람을 화해시키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오연두와 공태경은 3개월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이인옥과 강봉님이 두 사람에게 공태경이 살고 있던 별채에서 신혼생활을 제안한 것. 이를 들은 오연두와 공태경은 거절 의사를 표했지만, 두 어머니가 혼인신고도, 별채에 들어오는 것 모두 거절하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자 함께 사는 것에 동의했다.

방송 말미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엔딩으로 긴장감을 치솟게 했다. 은금실은 공태경과 함께 별채에 들어와 살기로 한 오연두가 집에 들어서자 소금을 뿌렸고 이를 뒤집어 쓴 채 얼빠진 모습을 보인 오연두의 표정이 비춰지며 이 위기를 어떻게 벗어날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현재 KBS 주말극은 침체기를 맞은 상황이다. 'KBS 주말극이 왜 이럴까'라는 말이 나올 정도. 시청률 50%에 육박하던 영광은 없어졌지만, 30% 벽은 꾸준히 넘기며 자존심을 지켜왔다. 그러나 이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최근 작품들이 연달아 30% 벽을 넘지 못하고, 20%도 겨우 넘기고 있다.

특히 '진짜가 나타났다'는 첫 방송부터 20%대를 넘기지 못하고 17.7% 시청률을 나타내는데 그쳤다. 2회에서는 20.8%를 기록하며 한숨 돌렸지만, 3회 18.1%, 4회 19.5%로 다시 20% 아래로 추락했다.

그러나 KBS 주말극의 부활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주말극답지 않은 빠른 전개와 더욱더 흥미진진해지는 전개에 '진짜가 나타났다' 시청률이 반응하고 있다. 10회 시청률은 23.1%로 지난 22일 방송된 9회 시청률 20.1%에 비해 상승한 수치다. 지난 16일 방송된 8회 시청률 21.7%에 비해서도 상승한 수치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랜 기간 침체에 빠졌던 KBS 주말극의 부활을 알리고 있다. 2주 연속 시청률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처럼 '진짜가 나타났다'가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K-주말극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KBS2 '진짜가 나타났다' 공식 포스터)

뉴스엔 장다희 diamond@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