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연평균 화재 4만1257건, 인명피해 2286명···지난해부터 증가세
최근 10년간 연평균 4만1257건 화재가 발생해 2286명이 숨지거나 다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다시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화재 발생 건수는 4만125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매년 평균 317명이 사망하고 196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원인은 연기·유독가스를 흡입하고 화상까지 입은 경우가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기·유독가스 흡입이 25%, 화상 9% 등의 순이었다. 부상은 화상이 46%로 가장 많았고, 연기·유독가스 흡입 31%, 연기와 유독가스를 흡입하고 화상까지 입은 경우가 7% 순이었다. 화상이나 연기·유독가스 흡입 중 한가지 피해만 입는 경우보다 복합적인 피해를 입는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화재는 물론 인명피해도 늘고 있다. 화재 발생 건수는 2015년(4만4435건) 이후부터 2021년(3만6267건)까지 조금씩 감소했지만 지난해 4만113건으로 다소 늘었다. 사망자 역시 2021년 276명에서 지난해 341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에도 지난 3월부터 이달 15일까지 6302건 화재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5239건)보다 1000여 건 정도 늘었다. 구체적으로는 산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건 늘었고, 주거시설 화재는 165건, 상업시설 화재는 89건 늘었다.
이 기간 동안 화재로 인한 사망이나 부상 등 인명피해는 357명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315명에 비해 42명 늘었다.
행안부는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불 같은 야외뿐만 아니라 거주지 및 실내에서 화재 안전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용필 기자 phi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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