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중동서 재미본 HD현대일렉트릭…수주목표 35% 상향(종합)

배지윤 기자 2023. 4. 2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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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글로벌 송배전 시장 호조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선별 수주분 매출 반영과 양산품 판가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도 더해졌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수주형 제품인 변압기에 이어 양산형 제품인 배전기기 분야에서도 준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세계적인 친환경·신재생 발전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고객과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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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독립법인 출범 이후 영업이익률 최대 8.1%
인력 충원·공장 레이아웃 변경…공장증설 없이 생산능력 확대
HD현대일렉트릭이 입주한 HD현대 사옥.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글로벌 송배전 시장 호조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선별 수주분 매출 반영과 양산품 판가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도 더해졌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1분기 46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7.2%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61.6% 늘어난 56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1%를 기록했다. 지난 2017년 독립법인으로 출범 후 처음으로 8%대를 돌파하며 분기 기준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미·중동 법인 활약…1분기 수주 7.96억달러

부문별로 살펴보면 전력 기기 부문은 지난해 시장 호황에 따라 유입된 매출이 반영됐다. 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4% 증가했다. 여기에 유입분 매출 반영으로 전 제품이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다.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부문의 경우 선박용 제품 호조와 육상용 회전기 매출 증가로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 중저압차단기·저압전동기 등 양산품 및 회전의 판가 인상과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북미·중동향 해외법인의 활약도 돋보였다. 해외법인의 전력기기 매출과 선박용 전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4%, 88.8% 늘었다. 영업이익은 177.2% 급증했다. 선별 수주 전략과 양산품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로 풀이된다.

고압 전력기기 뿐 아니라 배전기기 수주도 크게 늘었다. 1분기 수주는 전 분기 대비 21.3% 증가한 7억9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30억5000만달러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게 됐다.

다만 중국 양중법인은 일부 고객 요청에 의한 납기 순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고정비에 대한 부담 증가로 수익도 부진했다.

◇연간 수주 목표 35% 상향…생산 효율성 개선 HD현대일렉트릭은 연간 수주 목표를 19억4800만달러에서 26억3400만 달러로 35% 상향 조정했다. 북미 지역 송배전 시장 호황과 중동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라 변압기 등 전력기기의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실제 북미 시장에서는 1분기 장기공급 계약 체결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2분기에도 일부 장기공급 계약 물량이 남은 상태다. 중동시장에서는 네옴시티 대형 수주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대비 총 발주물량은 약 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 아니라 유럽 지역에서도 신규고객을 늘리고 있다. 이날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변압기에 대한 부족한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고객측에서도 우리한테 먼저 요청이 온다. 유럽에서 신규고객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늘어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울산공장과 미국 공장 캐파(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이 관계자는 "울산공장은 공장 레이아웃을 변경해 캐파를 확장할 것"이라며 "2025년 3분기부터 매출 증대 효과가 날 것이며 투자금에 대한 회수는 1년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미국공장 증설 관련해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증설 계획이 확정돼 있지 않다"면서도 "현지 추가 인력 채용과 레이아웃 효율화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에 변압기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수주형 제품인 변압기에 이어 양산형 제품인 배전기기 분야에서도 준수한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세계적인 친환경·신재생 발전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고객과 시장을 다변화해 나가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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