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건희 ‘캄보디아 사진 조명 의혹’은 허위”... 장경태 기소의견 송치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함께한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현지 환아와 촬영한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조명을 설치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촬영 사진과 영상, 감정 결과, 다수 관련자 진술 통해 종합적 검토했을 때 촬영을 위한 조명은 설치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조명 설치와 관련된 일체 외신이나 전문가 의견 없었다”고 했다.
경찰은 장 의원을 지난 4일 소환조사 했으며 최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작년 11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국도 아닌 외국에서, 자신이 아닌 아동의, 구호봉사가 아닌 외교 순방에서 조명까지 설치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금기사항을 깬 것”이라며 김 여사를 비난한 바 있다. 김 여사가 캄보디아 심장병 아동의 집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명을 설치해 사진을 찍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당시 “허위사실 유포? 이제는 인용도 문제냐”며 조명 사용은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 “외신과 사진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했을 뿐이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는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었고, 출처 또한 이재명 대표 지지자의 소셜미디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 방문 당시 조명을 사용한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공당인 민주당의 최고위원이 사실 관계를 확인조차 않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장 의원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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