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0대 투신 생중계 사건 이후 ‘우울증 갤러리’ TF 구성
경찰이 10대 여고생 투신 생중계 사건 이후 청소년 그루밍 성착취 의혹이 제기된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를 수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여러 의혹이 제기된 ‘우울증 갤러리’와 관련해 TF 팀을 만들어 그간 제기된 의혹에 대한 체계적이고 신속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청의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 수사 기능으로 구성된 TF는 해당 커뮤니티 내 각종 범죄 혐의와 의혹을 수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울증 갤러리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여러가지 제기되는 모든 범죄 의혹을 추려 각 기능별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주로 과거에 발생했던 사건에 관한 의혹을 다룰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청소년 자살 예방과 관련한 경찰 규정을 확인해 범정부 차원에서 보완할 수 있는 대안도 마련키로 했다.
경찰은 투신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생중계하며 투신한 학생의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 등 방법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을 파악하기 위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신대방팸은 우울증 갤러리에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미성년자들을 유인해 동작구 일대 주택가에서 성폭력, 유사마약 투약, 폭행 등을 일삼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10대 여고생 투신 생중계 사건 이후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요청했지만 디시인사이드 측은 이를 거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지속적으로 차단·삭제요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홍근 기자 redroo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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