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로얄 父 폭탄선언, "내 아들, 레알로 이적해야 레벨업 가능해"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메르송 로얄(24·토트넘)의 아버지이자 에이전트인 에메르송 주루가 아들의 이적을 암시했다.
에메르송 주루는 최근 ‘찰라 팟캐스트’에 출연해 에메르송 로얄의 거취를 언급했다. 주루는 “로얄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생겼다. 로얄은 토트넘을 떠나서 한 단계 점프해야 한다.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떠나야 할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로얄은 2021년 여름에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토트넘으로 이적한 오른쪽 수비수다. 이적 당시 큰 기대를 받았으나 로얄이 보여준 퍼포먼스는 기대 이하였다. 로얄은 토트넘에서 머문 2시즌간 우승 근처에 가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 주루는 ‘우승 여부’를 가장 중요하게 바라봤다.
주루는 “로얄이 이적할 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내부에 있을 수도 있고, 밖에 있을 수도 있다. 분명한 건 빅클럽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 생각에 레알 마드리드가 로얄의 플레이에 가장 적합한 팀”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팀 이름까지 언급한 건 파격적인 주장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확보한 전통적인 명문이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로얄의 친정팀인 바르셀로나의 오랜 라이벌이다. 두 팀의 관계를 고려할 때,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로얄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는 건 흔한 그림이 아니다.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그의 아버지 주루는 아들에게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권유했다.
로얄은 최근 토트넘 내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 페드로 포로(23)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포로는 최근 열린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에버턴전, 브라이튼전, 본머스전, 뉴캐슬전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포로는 23일에 열린 뉴캐슬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다. 전반 10분 만에 3골을 먹혔고, 이후 11분 동안 2골을 더 먹혔다. 수비수인 포로는 6실점에 대한 책임이 큰 선수다.
포로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로얄이 아버지의 바람대로 ‘우승할 수 있는 팀’ 혹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 보인다.
[로얄과 손흥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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