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역사가 될 것"…헐크가 떠올린 대학 시절, 그리고 라오스 야구대표팀[SP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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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이) 라오스 야구대표팀에는 하나의 역사다."
"(한국 방문이) 라오스 야구대표팀에는 하나의 역사다. 나도 대학교 때 대표선수로 메이저리그를 구경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로 갔었는데 잊을 수 없었다. 두 번째로 LA 다저스 경기장을 보면서 어린 시절 꿈을 키웠다. 여기 있는 라오스 선수들의 꿈은 한국 프로야구를 구경하고, 경기장을 한 번 밟아보는 것이었다. 또 시구와 시타까지 했다"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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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한국 방문이) 라오스 야구대표팀에는 하나의 역사다.”
이만수(65)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대학 시절을 떠올렸다. 약 40년전 자신이 메이저리그를 보고 잊지 못할 경험을 한 것처럼 라오스 야구대표팀 선수단도 한국 전지훈련과 KBO리그를 관람으로 동기부여 하길 바랐다.
이만수 이사장은 22일 라오스 야구대표팀 선수단 및 관계자 35명과 동행해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전이 열린 잠실구장을 찾았다. 이날 라오스 야구대표팀 선수단은 홈 팀 두산 선수들의 훈련을 직접 구경하고, 이승엽 두산 감독과 만나 짧게 얘기를 나눴다. 또 경기 전에는 투수 흐(18)와 주장 몽리(22)가 시구·시타까지 하며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이만수 이사장은 잠시 취재진을 만나 최근 근황에 관해 얘기했다. “정부에서 라오스 야구대표팀을 한국에 초청해 지난 19일 입국했다. 28일까지 있을 예정이다. 이후 29일에는 태국으로 넘어가 국제대회를 할 예정이다. 한 달 동안 바쁘게 지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라오스 야구대표팀은 중·고등학생 야구팀과 연습 경기를 하며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서울과 인천, 수원까지 다양한 구장을 오가며 바쁜 일정을 진행 중이다. “경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젊은 선수들이라 그런지 이틀은 힘들어했지만, 어제(21일)부터는 낮잠도 안 잔다. 그래도 한국 문화도 많이 느끼고, 구경도 하고 선수들이 많이 기뻐하고 있다. 또 선수들끼리 야구할 때는 기량이 올라오지 않았는데 이번에 고등학생들과 경기를 하니 저절로 잘하게 되더라”며 웃어 보였다.
라오스 야구대표팀의 한국 방문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 이만수 이사장은 자신의 대학 시절 경험을 떠올리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국 방문이) 라오스 야구대표팀에는 하나의 역사다. 나도 대학교 때 대표선수로 메이저리그를 구경했다. 캐나다 몬트리올로 갔었는데 잊을 수 없었다. 두 번째로 LA 다저스 경기장을 보면서 어린 시절 꿈을 키웠다. 여기 있는 라오스 선수들의 꿈은 한국 프로야구를 구경하고, 경기장을 한 번 밟아보는 것이었다. 또 시구와 시타까지 했다”며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내다봤다.
라오스 야구대표팀과 함께하는 헐크의 꿈은 뭘까. 가깝게는 올해 9월 열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하는 것, 멀게는 라오스에서 한국, 일본, 대만 등에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하는 것이다.
이만수 이사장은 “9월에 있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첫 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첫 승하면, 동기부여도 줄 겸해서 선수단에 공략을 걸었다. ‘팬티만 입고 대통령궁 앞에서 뛰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칼을 갈고 있더라”며 “또 하나의 목표는 한국과 일본, 대만에 프로야구가 있으니 선수들에게 꿈(프로야구 선수가 될 수 있다는)을 주고 싶다. 2군 선수가 한 명이라도 나온다면, 정말 큰 효과가 있다. 어떻게든 라오스, 베트남 선수들이 2군이라도 스카우트된다면, 야구 보급이 빨라질 것이다”며 꿈이 이뤄지길 간절히 바랐다.
끝으로 이만수 이사장은 “아직도 많은 팬들이 알아봐 주시고 찾아와주신다. 지난번에 대구에 손자와 며느리를 데리고 야구를 보러 갔는데, (팬들이 몰려) 구경을 못했다. 그래도 그게 정말 감사하다. 내가 60대 후반을 향해 가는데 사람들이 잊지 않았다. 늘 야구인으로서 성실하게 생활해야 하고, 53년간 야구로 받은 사랑을 하늘나라에 갈 때까지 되돌려 줘야겠다. 그런 마음이다”며 끝까지 야구를 위해 헌신하리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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