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조카부터 후계자까지… 자민당 예견된 승리에 보궐선거 투표소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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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당 말고 대안이 없으니 일단 자민당 후보를 뽑았다. 젊은이들은 투표 날인지도 모른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23일 치러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지역 보궐선거 중 4곳에서 승리한 가운데, 일본 도쿄(東京) 시나가와(品川)구·시부야(澁谷)구의 제20회 통일지방선거·보궐선거 투표소 현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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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은 투표하는지도 몰라”
그나마 방문한 유권자도 고령
“청년층 세습정치에 불만 쌓여”
도쿄 = 글·사진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자민당 말고 대안이 없으니 일단 자민당 후보를 뽑았다. 젊은이들은 투표 날인지도 모른다.”
일본 집권 자민당이 23일 치러진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5개 지역 보궐선거 중 4곳에서 승리한 가운데, 일본 도쿄(東京) 시나가와(品川)구·시부야(澁谷)구의 제20회 통일지방선거·보궐선거 투표소 현장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 대다수는 5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벽보를 통해 출마자를 확인한 뒤 투표소에 들어섰다. 투표소를 찾는 청년층은 거의 보이지 않는 등 세습 정치와 같은 변하지 않는 정치 문화에 실망한 모습이었다.
시부야구에서 투표를 한 50대 유권자는 “투표하러 온 사람이 10명도 채 안 돼 바로 투표하고 나왔다”며 썰렁한 투표장 분위기를 전했다. 시나가와구의 한 투표장에서 만난 또 다른 유권자는 “지방과 고령층에서 자민당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라 일본 민주주의의 미래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사노 미사에(笹野美佐惠) 이바라키(茨城)대 교수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령자들은 정치적으로도 그렇고 거주, 생활습관 영향상 변하지 않는 걸 원하지만, 청년들은 정치에 너무 변화가 없으니 답답해하고 불만을 가진 사람도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의원 지바(千葉) 5구, 와카야마(和歌山) 1구, 야마구치(山口) 2구·4구, 참의원 오이타(大分) 선거구 등 총 5곳 중 자민당은 4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피살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영향력이 굳건한 모습이었다. 야마구치 2구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조카이자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방위상의 장남인 기시 노부치요(岸信千世)가, 야마구치 4구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를 물려받은 요시다 신지(吉田眞次)가 동반 당선됐다. 한편, 지난 15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를 겨냥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한 와카야마 1구에서는 일본 유신회의 하야시 유미(林佑美) 후보가 당선됐다. 유신회는 강경 보수 이미지를 구축하며 세력을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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