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뇌물수수 혐의’ 톨레도까지… ‘교도소 동기’된 페루 전직 대통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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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이 미국에서 범죄인으로 페루 본국에 인도돼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구금됐다.
수도 리마 외곽에 위치한 바르바디요 교도소는 알베르토 후지모리·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교도소로, 전직 대통령 3명이 나란히 '교도소 동기'가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 대통령 직전 재임했던 카스티요 전 대통령도 쿠데타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바르바디요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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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톨레도 20년 이상 구형 입장
수백억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알레한드로 톨레도 전 페루 대통령이 미국에서 범죄인으로 페루 본국에 인도돼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구금됐다. 수도 리마 외곽에 위치한 바르바디요 교도소는 알베르토 후지모리·페드로 카스티요 전 대통령이 수감된 교도소로, 전직 대통령 3명이 나란히 ‘교도소 동기’가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3일 중남미 매체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페루 검찰은 톨레도 전 대통령을 미국에서 인도받아 바르바디요 교도소에 구금했다고 이날 밝혔다. 2001∼2006년 집권했던 톨레도 전 대통령은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시의 공공사업 계약에 도움을 주는 대신 회사로부터 2000만 달러(약 266억 원)에 달하는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소 20년 이상의 형을 구형하겠단 입장이다.
이로써 톨레도 전 대통령은 후지모리·카스티요 전 대통령과 함께 교도소 한솥밥을 먹게 됐다.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예산 유용·선거법 위반·인권 유린 등의 혐의로 징역 25년형을 선고받고 바르바디요에 수감 중이다. 현 대통령 직전 재임했던 카스티요 전 대통령도 쿠데타와 직권남용 등 혐의로 바르바디요에 구금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뿐 아니라 다른 페루 전직 대통령들도 줄줄이 범죄혐의에 연루됐다. 2011∼2016년 재임한 오얀타 우말라 전 대통령은 부패 혐의로 재판 중이고, 2018년 퇴임한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전 대통령도 비슷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란 가르시아(2006∼2011년) 전 대통령은 2019년 오데브레시 사건 수사 대상에 오르자 경찰 체포를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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