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급유 ‘시그너스’도 투입… 수단 교민 구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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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 9일째 이어진 무력 충돌로 수도 하르툼 등에서도 총성과 포연이 끊이지 않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정부는 육·해·공군 최정예 요원을 비롯한 300여 명의 군 장병과 수송기 2대, 함정 1척을 현지에 급파했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현재 하르툼 주수단 대사관에는 28명의 교민이 대피해 있다.
교민 대피와 함께 상황에 따라 주수단 한국대사관 철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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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함은 홍해 뱃길 탈출 준비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 9일째 이어진 무력 충돌로 수도 하르툼 등에서도 총성과 포연이 끊이지 않아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가운데 정부는 육·해·공군 최정예 요원을 비롯한 300여 명의 군 장병과 수송기 2대, 함정 1척을 현지에 급파했다.
24일 정부에 따르면 현재 하르툼 주수단 대사관에는 28명의 교민이 대피해 있다. 교민 대피와 함께 상황에 따라 주수단 한국대사관 철수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인근 항공부대 및 해역에 급파된 철수 지원 전력은 23일 지부티 미군기지에 도착한 선발대인 C-130J ‘슈퍼 허큘리스’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델타포스’로 불리는 육군특수전사령부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대(특임대) 요원들을 비롯, 공군공정통제사(CCT), 조종·정비·의무·경호요원 등 50여 명이 탑승했다. 뒤를 이어 조종사 등 10명 안팎이 탑승한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지부티로 향하고 있다. 시그너스는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됐을 당시 C-130J 2대와 함께 투입돼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90여 명을 구출하는 ‘미라클 작전’을 수행했다.
하르툼 공항 착륙이 가능하면 시그너스의 ‘수단판 미라클 작전’이 ‘플랜A’로 유력하다. 공항이 차단될 경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홍해 뱃길로 탈출하는 ‘플랜B’도 검토되고 있다. 소말리아 해역 호송전대 청해부대 39진 충무공이순신함(DDH-II·4400t급)이 오만 살랄라 항에서 홍해 연안 항구도시 포트수단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무공이순신함 승조원은 250여 명으로,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UDT/SEAL 팀이 타고 있다. 하르툼에서 포트수단까지 800㎞로, 교민이 육로로 이동하기에는 만만찮은 거리다.
대통령실 국가안보실과 외교부, 합동참모본부는 24시간 범정부 차원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수단 현장대책본부는 관련 부처, 수단 인근 공관 직원, 외교부 신속대응팀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미군기지인 지부티의 미국 등 주요 우방국들과 협력체계를 구축, 현지 대사관과 교민 안전지원 등의 임무를 전개하고 있다.
하르툼 교전이 다시 격화해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자 미국·프랑스 등은 특수요원 등을 동원, 항공편 긴급철수작전을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은 배편을 이용하고, 요르단 등은 육로를 이용한 국민 대피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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