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행태에 실망… 등 돌리는 집토끼

김성훈 기자 2023. 4.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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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야 모두 집토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이유로 최근 불거진 당내 악재에 대처하는 지도부의 미흡 대응과 이에 대한 지지층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이재명 지도부의 '소극적 대처' 등이 10%포인트가량 텃밭 지지율이 빠진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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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지지율 조사 결과
국민의힘, TK서 1.5%P 하락
민주당은 호남서 9.4%P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텃밭인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여당은 최근 잇따른 당내 설화 논란, 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집토끼(고정 지지층)’ 이탈이 고조되면서 여야 지도부 모두 비상이 걸렸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TK 지지율은 전주보다 1.5%포인트 내린 46.9%로 집계됐다. 민주당도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 지난주 대비 9.4%포인트 하락(67.0%→57.6%)했다. 전체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0.6%포인트 오른 34.5%를 기록했지만, 민주당은 3.1%포인트가 빠진 45.7%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은 중도층(5.8%포인트↓, 52.2%→46.4%)과 진보층(1.8%포인트↓, 76.4%→74.6%)에서 일제히 하락했다.

여야 모두 집토끼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이유로 최근 불거진 당내 악재에 대처하는 지도부의 미흡 대응과 이에 대한 지지층의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기현 대표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발 ‘극우 논란’과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설화 논란’이라는 이중 악재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이재명 지도부의 ‘소극적 대처’ 등이 10%포인트가량 텃밭 지지율이 빠진 핵심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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