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곳곳 ‘성조기·태극기’ 나란히 걸려… 백악관 행사선 한인2세 학생들 ‘아리랑’ 합창

김남석 기자 2023. 4.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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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과 주변대로 등 워싱턴DC 곳곳에 23일(현지시간)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되고, 북단 라파예트 광장에 양국 국기를 든 미군 의장대가 등장했다.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은 백악관 공식 환영행사 외에도 윤 대통령이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3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도 초청돼 '아리랑'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부르는 축하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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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빈’ 尹맞이 스케치
양국 국기 든 의장대 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12년 만에 성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앞에서 미군 의장대가 성조기와 태극기를 들고 도열하고 있다. 연합뉴스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미국 백악관 아이젠하워 행정동과 주변대로 등 워싱턴DC 곳곳에 23일(현지시간) 성조기와 함께 태극기가 게양되고, 북단 라파예트 광장에 양국 국기를 든 미군 의장대가 등장했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국빈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미 정부가 본격적인 손님맞이 채비에 들어간 모습이다. 오는 26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공식 환영행사에서는 이례적으로 뉴저지 한국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이 ‘아리랑’을 합창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부인 질(오른쪽) 여사와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을 보낸 뒤 백악관 인근 포트 맥네어에 도착해 경례하며 걸어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날 백악관 본건물 바로 옆 업무용 건물인 아이젠하워 행정동 외벽에는 대형 태극기가 걸렸다. 백악관 북쪽과 남쪽을 각각 가로지르는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와 콘스티튜션 애비뉴의 가로등에도 성조기 및 워싱턴DC 깃발과 함께 태극기가 게양됐다. 1∼2주일이 멀다 하고 세계 각국 정상들이 공식방문·실무방문 등으로 워싱턴DC를 찾지만 백악관 외부로 이러한 일정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것과 달리 조 바이든 행정부 들어 두 번째 국빈방문인 윤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기 위해 대대적인 환영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앞서 지난 1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방문 당시에도 아이젠하워 행정동 외벽 등 워싱턴DC 시내 곳곳에 프랑스 삼색기가 게양된 바 있다. 이날 낮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에서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4개 군종별 미군 의장대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도열한 뒤 군악대와 함께 백악관 경내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악관의 윤 대통령 공식 환영행사에는 한인 2세 학생들이 아리랑을 합창한다. 뉴저지 한국학교(교장 황현주) 1∼11학년 재학생 4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합창단은 26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열리는 공식 환영식에 초청됐다. 합창단은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을 한국어로, 뮤지컬 ‘애니’의 ‘투모로우’를 영어로 부른다. 백악관은 한·미 동맹 70주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 한국계 미국인의 상징성을 살려 어린이 합창단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한국학교 합창단은 백악관 공식 환영행사 외에도 윤 대통령이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3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도 초청돼 ‘아리랑’ ‘어메이징 그레이스’ 등을 부르는 축하공연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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