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미 앞두고 "中제재 동참하라"…삼성·SK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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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삼성과 SK 등 우리 기업들에게 중국 반도체 압박에 적극 동참할 것을 압박했습니다.
우리도 미국에서 나오는 각종 자국 우선주의 법안에 할 말이 많은 상황이라 이 압박을 피해 가기도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어서 강산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미국 백악관이 구체적으로 어떤 요구를 한 겁니까?
[기자]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백악관은 중국이 미국 마이크론의 판매를 금지하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반도체 판매를 확대하지 못하도록 부추겨달라고 한국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3위 기업입니다.
이달 초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압박에 대응해 중국 내에서 판매되는 미국 마이크론 제품이 안보를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 마이크론은 벌금은 물론, 수입 금지 조치에도 직면할 수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대미 투자에 앞장선 한국 기업들까지 '대중 반도체 견제' 전선에 동참하도록 압박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대통령실과 미 백악관 관계자들은 방미를 앞두고 이 문제를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요청에 대한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오늘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죠.
그 어느 때보다 경제외교 성과가 중요한 시점인데요?
[기자]
우선 영업기밀 공개와 초과이익 환수 같은 미국 '반도체지원법' 독소조항을 최소화 할지가 핵심입니다.
또 인플레감축법, IRA에 따른 자동차 보조금 절충안이 나올지도 관심사입니다.
IRA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세액공제 형태로 보조금을 지급해 현대차와 기아 차량 모두 현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상황입니다.
미국이 보조금 지급을 빌미로 자국 투자를 강조하자, 현재 비야디 등 중국 업체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칠레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의 이같은 대응 전략이 먹힐 경우 국내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모두 북미시장에서 타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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