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 길어지나… 2분기 실적전망도 암울

이승주 기자 2023. 4. 24.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이번 주 올해 1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3조∼4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는 전체 실적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전체실적 적자 관측
영업손실 땐 15년 만에 ‘최악’
하이닉스, 26일 1분기실적 발표
3조∼4조 천문학적 적자 추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기업이 이번 주 올해 1분기 실적을 잇달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대규모 적자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콘퍼런스콜을 통해 1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내놓은 잠정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95.8%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오는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3조∼4조 원의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2분기 전망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에는 전체 실적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분기 적자가 현실화하면 연결 기준 94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08년 4분기 이후 15년 만이다. 증권사들은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손실을 4조 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한파가 길어지고 재고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대규모 적자가 쌓였다는 분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수요 자체가 많지 않아 반도체 실적이 1분기에 비해 크게 개선되긴 어려워 보인다”며 “2분기에는 미국 소송 관련 4000억 원의 충당금도 쌓을 가능성이 있어 반도체 실적은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은 2분기를 바닥으로, 하반기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원래 1분기가 제일 좋고, 2분기에 줄고 3분기에 갤럭시폴드 시리즈가 나오면 좀 반등하는 ‘계절성’이 있다”며 “3분기가 되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메모리 가격도 2분기 이후부터 회복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메모리 업체 재고와 세트(완성품) 유통망 재고가 각각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이예린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