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싸는 MZ공무원 5년간 2배로… 지자체, 대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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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꿈의 직장'으로 여겨졌던 공직이 경직된 조직문화, 낮은 보수 등의 이유로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면서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전국 17개 시·도를 통틀어 퇴직(의원면직) 공무원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MZ세대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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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17개 시도
퇴직자들 대부분 MZ세대
지역 바로 알기 현장학습
선후배 공무원간 멘토링
참신한 정책 활용 조직도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전국종합
최근 급격히 늘고 있는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공무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역 바로 알기 학습과 공무원 멘토링으로 조직 적응을 돕고 저연차 공무원 위주로 수평적 조직을 꾸리는 등 조직 착근과 공직 이탈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꿈의 직장’으로 여겨졌던 공직이 경직된 조직문화, 낮은 보수 등의 이유로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면서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 전국 17개 시·도를 통틀어 퇴직(의원면직) 공무원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는데 대부분 MZ세대로 추정됐다.
24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대구 중구는 MZ세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재활용센터, 근대골목 투어 등 역점사업을 체험토록 하는 ‘중구 바로 알기 현장학습’을 하며 지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조직 적응을 돕고 있다. 중구의 MZ세대 퇴직 공무원은 2020년 6명에서 지난해 9명으로 증가했다. 중구 관계자는 “이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 속초시는 지난 19일 모바일 오픈 채팅과 마음의 익명 메모 작성 등으로 MZ세대 공무원의 고충과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속초시에서는 최근 5년(2018∼2022년)간 임용된 MZ세대 공무원 수가 전체 공직자의 약 40%인 231명에 달하지만 퇴직한 8∼9급 공무원은 38명에 이른다. 경남 김해시는 기성세대 공무원과 MZ세대 간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 예방 등을 위해 ‘신규 공무원 멘토링’을 하고 있고 전북도는 선배 공무원이 임용 1년 내외의 신규 공무원의 멘토가 돼 업무 도움과 애로 사항 해결 등을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충북 진천군은 젊은 공무원이 선배 공무원의 멘토 역할을 하는 역(逆)멘토링으로 유연한 조직문화 정착에 나섰다.
지자체들은 MZ세대 공무원들이 참여하는 조직을 만들어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경북도는 7급 이하 공무원들로 구성된 ‘지방시대 청년공무원 아이디어 벤처’ 조직을 지난달 출범했다. 이는 기존 공무원 조직처럼 팀장을 필두로 하던 수직적 계급제를 벗어나 각 팀원이 모두 리더 역할을 하는 수평적 형태로 구성됐다. 이들은 총 76명(21팀)으로 평균 나이 33.3세다. 전남 담양군도 MZ세대 공무원과 함께하는 공무원 정책연구모임 ‘정책웨이브’를 최근 출범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퇴직(의원면직)자는 2017년 2465명에서 2021년 5202명으로 5년 사이 2.1배로 증가했으며 대부분 MZ세대로 알려졌다. 지방직뿐만 아니라 국가직 공무원도 MZ세대의 조기 퇴직이 이어지면서 인사혁신처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인사처는 신규·저연차 공무원의 공직문화와 업무체계 적응을 돕기 위해 지난달 ‘공직을 여행하는 신규 공무원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정부가 안내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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