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붕괴’ 성남시,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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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교 붕괴사고'로 노후화 교량 전면 재정비에 나선 경기 성남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와 재시공에 1500억 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정부에서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선포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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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행정·재정 지원 시급”
성남=박성훈·김현수 기자
‘정자교 붕괴사고’로 노후화 교량 전면 재정비에 나선 경기 성남시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와 재시공에 1500억 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무거운 마음으로 정부에서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 선포해줄 것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성남의 현 상황은 위험 교량이 산재한 재난지역과 다름이 없다. 시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빠른 행정과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를 지방자치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두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정부는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에 대해 국고지원을 하게 된다.
성남시는 앞서 지난 5일 ‘정자교 붕괴사고’를 계기로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불정·수내·금곡·궁내교 등 4개 교량 보행로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안전진단 결과 수내교를 포함한 4개 교량의 보행로 처짐 상태가 도로교 설계기준으로 D(미흡)·E(불량)등급으로 드러났다. 이후 나머지 탄천 14개 교량 보행로에 대한 안전진단을 마저 실시했는데 그 결과 역시 상당수 보행로의 처짐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송·야탑·하탑·방아·서현·백현·돌마·미금·구미·오리교 등 10개 교량은 보도부의 처짐 상태가 허용 처짐 한계를 많게는 14.5배를 초과해 D등급 또는 E등급 수준으로 확인됐다.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는 외팔보(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로 되어있는 보) 형태의 보도부 철거 후 사용이 가능하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황새울보도교와 양현교 역시 경량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 등의 조치 후 보수·보강을 해야 겨우 사용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철거 후 전면 재시공하기로 가닥을 잡은 해당 교량들의 보행로를 22일부터 통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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