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스스로에게 집중했으면" BTS 슈가의 현재 'D-DAY' [종합]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낸 자신의 솔로 앨범을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슈가는 24일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솔로 앨범 'D-DAY' 소개와 함께 월드투어 개최 소감을 전했다.
21일 공개된 'D-DAY'는 믹스테이프 'Agust D' 'D-2'에 이어 Agust D의 트릴로지(3부작 시리즈)를 완성하는 앨범이다. 타이틀곡 '해금'은 국악기 '해금'(奚琴)과 '금지된 것을 푼다'(解禁)는 중의적 표현을 통해 일상과 사회에서 여러 제약과 제한에 얽매여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해 '자유'라는 화두를 던지는 곡이다. 총 10곡이 수록됐다.
슈가는 "어거스트 디의 3부작이라고 말하긴 그렇지만 하고자 했던 메시지의 3부작이다. 제가 만들었던 모든 음악들이 그렇지만 항상 솔직하다. 꾸밈없이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현재, 이 순간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D-2' 이후 3년 만에 나온 결과물들인데 'D-DAY' 앨범 작업은 2020년부터 이미 시작됐다. 'D-2'에 못 실었던 곡들이 나오는 거다. 이번 것도 굉장하다"며 "어거스트 디의 하고 싶은 메시지 마지막이기 때문에 더더욱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랙 순으로 찬찬히 들어봐주시면 '얘가 왜 이걸 배치했는지'에 대해 아시지 않을까 싶다. 그냥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발표하면 제가 컨트롤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에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콘서트에서 다 같이 따라부르고"라고 덧붙였다.
앨범 메시지에 대해 "저라는 사람이 하던 거를 계속 했다. 핵심 주제는 모든 사람들이 현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본인 자신한테 집중했으면 좋겠다.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너무 많은 정보들이 들어오는 시대다 보니 그런 것들을 덜 신경쓰고 본인에게 집중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슈가는 '해금'을 '보는 음악'이라고 정의하면서 "(음악적으로) 강력하고 센 게 많이 나오진 않는다. 비주얼적인 것들에 많이 투자한 곡이다. 음악이라는 게 듣는 거긴 하지만 보는 거기도 하다. 요즘 시대는 그렇다. '해금'은 보는 음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록곡에 대해 "전곡이 애쓰면서 만들었던 거라 각자의 비하인드가 너무 많아서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전체를 풀로 들어보시는 게 '무슨 말하고 싶었구나' 아실 거다"라고 귀띔했다.
다큐멘터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슈가는 "처음 시작은 윤기(슈가 본명) 씨가 이것저것 다 하는 프로듀서로서 사람들이 많이 알았으면 좋겠다고 시작했다. 그렇게 하다가 이것저것 살 덧대고 뭐도 하고 싶고 '이거 해보는 건 어때?' 하면서 앨범 제작 과정이 담겼다. 특히나 여행이라는 걸 자주하진 않지만 여행이라는 걸 하는 저의 모습이 담겨 있다"고도 했다.
슈가는 26~27일 벨몬트 파크를 시작으로 뉴어크, 로즈몬트,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등 미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싱가포르, 서울에서 월드투어 'SUGA | Agust D-DAY TOUR'를 개최한다.
이에 대해 그는 "가수는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그 이전에 공연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공연에 가수로서의 가치관에 투영을 많이 하는 편이고 그래서 솔로 투어를 한다. 여러 프로모션을 하겠지만 메인은 공연이다. 4월 26일 미국에서 시작해서 서울까지 이어진다. 촉박하고 빠듯하게 가야겠지만 한달 전부터 스케줄을 비워놓으려고 하고 꾸준히 연습을 했다. 그 어느때보다 마음이 편하다. 아미(팬덤명) 여러분들을 만나뵐 생각에 굉장히 두근두근할뿐 긴장이 되진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패키지 상품처럼 꽤 오랫동안 1년 전부터 준비했다. 즐겨주시기만 하면 된다. 많이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슈가는 "여러가지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위해 시작했던 이름 어거스트 디, 그리고 '디데이'까지, 7년이 걸렸다. 그냥 즐겨달라. 공감하고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이러한 역할 하기 위해 방탄소년단과 슈가라는, 어거스트 디라는 사람이 있는 거다. 여러분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슈가이기도 하고, 어거스트 디이기도 하고, 프로듀서이기도 하고, 민윤기이기도 한 그런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영상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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