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학생에 ‘특별한 수업’… “한국어 잘하면 경찰도 될 수 있어요”

박성훈 기자 2023. 4. 24. 11: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멋진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겠지요? 의협심이 강한 우리 친구라면 멋진 경찰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자리한 A 초교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특별한 수업(사진)이 열렸다.

안산상록경찰서 외사계는 지난 3월부터 안산 상록구에 있는 A 초교와 인근 B 중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안산상록署 외사계 신정욱 순경
러· 우즈베크 등 초중생에 교육

안산=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어떻게 하면 선생님처럼 멋진 경찰관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해야겠지요? 의협심이 강한 우리 친구라면 멋진 경찰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최근 경기 안산시 상록구에 자리한 A 초교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특별한 수업(사진)이 열렸다.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지 출신의 외국인 학생 1∼6학년 20여 명으로 구성된 학급 강단에 경찰관 제복을 입은 선생님이 선 것이다. 안산상록경찰서 외사계에 근무하는 신정욱(33) 순경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유창한 러시아어로 한국문화와 범죄예방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신 순경에게 학교폭력부터 장래 희망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신 순경은 “나 역시 어린 시절을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에서 보내면서 다른 문화권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는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학생들이 큰 꿈을 품고 학교생활을 잘 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교육에 임했다”고 말했다.

안산상록경찰서 외사계는 지난 3월부터 안산 상록구에 있는 A 초교와 인근 B 중학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두 학교는 외국인·다문화 학생이 계속 증가 추세를 보여 특별학급과 한국어 교실을 운영 중이다. 경찰은 학교 측에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제안, 지금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