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식민잔재 전수조사해 청산·활용 방안 마련…전남도 연구용역 착수

강현석 기자 2023. 4. 2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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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도내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식민잔재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기 위해 지난 21일 도청에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전남도제공.

전남도가 지역에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식민잔재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전남도는 24일 “도내 식민잔재를 조사하기 위해 ‘전라남도 식민잔재 청산활동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9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인 연구는 광주교대 산학협력단이 맡았다.

전남도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도내 전 지역에 있는 식민잔재를 전수조사한다. 지역과 유형별로 식민잔재를 목록화하고 국내외 사례를 조사해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존이나 활용이 가능한 자원과 청산 대상 자원으로 분류해 효과적이며 체계적인 처리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유형별 청산 작업을 추진하고 역사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전남도는 2021년 ‘전라남도 일제강점기 식민잔재 청산 및 연구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박현식 전남도 자치행정국장은 “이번 용역은 식민잔재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정립하고 역사 바로 세우기 토대 마련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올바른 역사의식을 다음 세대에 물려주도록 지속할 수 있으면서도 실효성 있는 식민잔재 청산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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