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겨도 '중의원 조기해산론"에 웃지 못하는 日자민
기사내용 요약
4승1패·내각지지율 상승에 5~6월말 해산론
"보수왕국"서 1패…야당 후보단일화 전 해산도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보궐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당내 조기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론이 부상하고 있다. 다만, 승리하고도 마냥 웃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정권 중간평가 의미를 가진 중의원·참의원 5개 보궐 선거에서 자민당은 4승 1패를 거뒀다.
이에 자민당 내에서는 이번 승리로 2가지 조기 중의원 해산론이 부상하고 있다.
첫 번째는 5월 19~21일 히로시마(広島)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후부터 6월21일 국회 회기까지 중의원 해산을 단행하는 시나리오다.
닛케이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12월 35%에서 올해 3월 48%까지 뛰었다. 일정 의석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자민당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그러나 위기감도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자민당 간사장은 선거 개표가 마무리 되던 24일 새벽 기자들에게 "기시다 정권의 중간평가라고 한다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5개 선거구 중 4곳을 취할 수 있던 점이 크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하지만 23일 밤 공영 NHK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통일지방선거 전반전은 오사카(大阪)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태세의 근본적인 강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기자들에게 중의원 해산과 관련 "과제를 마주하고 결과를 내고, 국민의 기대에 응한다. 그 일을 먼저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4월 통일지방선거는 9일 광역지방자치단체 9개 도(道)·부(府)·현(県) 지사 선거, 6개 정령 시(市)의 시장 선거, 의회 선거, 시의회 선거 등의 전반전과 23일 치러진 5곳의 보궐선거로 나뉘어 실시됐다.
문제는 '1패'를 기록한 와카야마(和歌山) 1구다.
이곳은 기시다 총리가 선거 유세 중 폭발물 투척 테러를 당한 곳이다. 기시다 총리는 테러 후에도 선거유세 마지막날 다시 와카야마현을 방문해 유세를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카야마구에서는 일본유신회의 기세에 눌려 자민당 후보가 패했다.
아사히신문은 와카야마구가 "보수왕국"으로 불리고 있다며 이곳에서 자민당이 패해 "손 놓고 기뻐할 수 없는 박빙의 승리"가 됐다고 분석했다.
일본 유신회 기세에 자민당의 한 중견 의원은 "총리 관저는 재밌게 생각하지 않는다. 통일선거에서 오사카의 자민당도 (타격을 받아) 너덜너덜해졌다. 국회 운영도 바뀌지 않을까 긴장이 고조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승리를 거둔 선거구에서도 '압승'을 한 것은 아니어서 자민당의 타격은 커졌다.
특히 지바(千葉)5구에서 접전 끝에 겨우 승리한 점이 자민당에게는 충격이었다.
지바5구는 수도 도쿄(東京)와 가까우며 무당파층이 많다. 이에 차기 중의원 선거를 점치는 선거로 주목을 받았다.
자민당 후보 에리 아르피야(英利アルフィヤ)는 5만578표를 얻어 당선됐으나, 4만5635표를 받은 제1야당 입헌민주당 후보 에자키 겐타로(矢崎堅太郎)아 큰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자민당의 위기감 속 두 번째 중의원 조기 해산 시나리오도 피어오른다.
통일지방선거에서 세력을 확대한 일본유신회는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모든 소선거구에 후보를 낼 기세다.
만일 기시다 총리가 조기에 중의원 해산을 발표하면 야당의 단일화 조율 늦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많은 지역구에서 2명 이상 야당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자민당에게 유리하다.
기시다 총리는 2024년 중의원 해산도 포함해 해산 시기를 가늠할 전망이다. 내년 가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임박해 중의원 선거를 치르는 경우, 중의원 선거 승리와 자민당 총재 선거 승리로 임기 연장을 노릴 수 있다. 총재 선거에서는 다른 후보 없이 무투표 재선을 꾀할 수 있다.
현재 중의원 의원 임기는 2025년 10월 만료된다. 보통 임기 만료 전 총리의 중의원 해산으로 총선거가 치러진다.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인 총리가 중의원 해산·선거 전권을 가진다. 기시다 총리의 집권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4년 9월까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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