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보안 아시아 넘버원 도약”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이사
“네트워크 보안도 전산실에 보안 장비를 쌓아두던 형태에서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보안 플랫폼을 넘어 아시아 넘버 원으로 성장하겠다.”
다음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모니터랩의 이광후 대표이사는 24일 헤럴드경제 인터뷰에서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2005년 설립된 모니터랩은 통합 애플리케이션 보안 제품 및 서비스인 웹방화벽(AIWAF), SLL가시성장비(AISVA), 보안웹게이트웨이(AISWG) 등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웹방화벽 시장점유율 1위로 현대차, LG전자, KT, 질병관리청 등이 주요 고객사다.
모니터랩은 2016년부터 SECaaS(Security as a Service·서비스형 보안) 형태의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개발해 국내 유일의 세카스 플랫폼 ‘아이온클라우드’(AION Cloud)를 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기업 내부에 보안 장비를 설치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론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워지면서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기업 내·외부에 어플라이언스를 쌓아 네트워크 보안을 구축했지만 물리적으로 정해진 사무실이 사라지면서 플랫폼 형태의 보안이 필요해졌다”며 “2016년부터 엣지(Edge)를 바탕으로 전 세계 어디서든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전체 매출 대비 세카스 비중이 16%(2022년 기준)에 그치지만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절반으로 비중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2025년 목표 매출액 474억원, 세카스 매출액 235억원을 제시했다.
이 대표는 “어플라이언스 한 대 값이 억 단위로도 나가다 보니 기존 방식이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만, 장비를 설치하고 유지하는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률 면에선 구독형 플랫폼이 유리하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사용량에 맞춰 비용이 부과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모니터랩은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매출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일본과 미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일본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선점한 뒤 중동, 아프리카, 유럽, 북미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가 해외에서 나오는 것이 목표다.
이 대표는 “아직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크지 않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에서는 어플라이언스 기반으로 사업을 개척하고 일본, 유럽, 북미에서는 세카스 클라우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본에서는 50개사 넘는 세카스 고객을 확보했다”며 “일본 매출은 1억원 수준으로 한 번에 큰 매출이 반영되는 어플라언스와 비교하면 규모가 크지 않지만, 30~40만엔 규모의 구독 고객들이 하나하나 쌓여 만든 매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랩이 가진 장점으로는 서비스의 다양성을 꼽았다. 회사 웹사이트의 보안을 지키는 인바운드와 직원이 회사 내·외부에서 안전하게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아웃바운드 보안 기술을 모두 갖췄다는 설명이다. 이는 어플라이언스 기반 사업에서 웹방화벽과 보안웹게이트웨이 기술을 갖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넷플릭스, 배달의민족 등이 그렇듯 플랫폼 비즈니스의 핵심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풍성하게 제공하는 것”이라며 “모니터랩의 아이온클라우드는 인·아웃 바운드 인터넷 트래픽을 통합 보안하고 있으며 신규 서비스 개발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니터랩은 오는 3~4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0~11일 공모청약을 받는다. 코스닥 상장일은 19일이다. 희망공모가액은 7500~98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19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155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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