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추종, 외교여지 없애” “외교의 국격 산산조각”…중 관영매체 난타

최현준 2023. 4.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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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연일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는 중국 관영매체가 23일 '맹목적인 미국 추종은 한국의 외교 여지를 없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 는 중국 안보 전문가 등을 인용해 "한국은 한·미 동맹을 강화해 외교적 위상을 높이고 싶어 하지만, 무작정 미국을 따라가는 것은 한국의 외교적 여지를 크게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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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중 관영매체 <글로벌 타임스> , 사설과 기사로
윤 대통령 ‘대만 관련 발언’ 연일 날선 비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연일 비판적 보도를 하고 있는 중국 관영매체가 23일 ‘맹목적인 미국 추종은 한국의 외교 여지를 없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안보 전문가 등을 인용해 “한국은 한·미 동맹을 강화해 외교적 위상을 높이고 싶어 하지만, 무작정 미국을 따라가는 것은 한국의 외교적 여지를 크게 제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윤석열 정부는 방미 기간 동안 한국 전기차와 반도체 산업 등이 보조금을 받고 세금 면제를 받기를 희망하지만, 미국이 과연 얼마나 양보할지 가늠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오전에도 ‘한국 외교의 국격이 산산조각 났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만 문제에 대한 발언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국이 밝힌 최악의 입장”이라며 “대만 문제는 전적으로 중국의 내정이며 세계적인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방문을 일주일 앞둔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는 북한과 같은 전 세계적 문제이다”, 대만 해협과 관련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중국 정부가 “말참견”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고, 한국도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하는 등 맞대응 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커지고 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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