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피자가 내려온다고?

박준우 2023. 4. 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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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방금 만들어 따끈한 피자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건데요.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에서는 드론이 피자를 배달합니다.

드론이 피자를 배달하는 건 2021년 세종시, 2022년 제주도에 이어 수성못이 세 번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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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이이잉~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

하늘에서 드론이 내려와 착륙합니다.

보고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과 함께, 연신 동영상을 찍기도 합니다.

드론이 들고 온 건 무엇이었을까요?

4족보행 로봇이 피자를 들고 고객에게 배달한다.


바로 피자입니다.

방금 만들어 따끈한 피자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건데요.

드론이 들고 온 피자는 4족 보행 로봇에 실려 고객에게 배달됩니다.

■오토바이, 킥보드, 자전거가 아니고 드론?

대구시 수성구 수성못에서는 드론이 피자를 배달합니다.

6월까지 매주 주말동안 운영됩니다.

드론이 피자를 배달하는 건 2021년 세종시, 2022년 제주도에 이어 수성못이 세 번째입니다.

피자 업체에서 먼저 수성구에 제안해 시작됐습니다.
교통체증도 없고, 장애물도 없으니 그야말로 '꿈의 배달'입니다.

드론의 최고 속력은 시속 15km 정도.

드론이 순수하게 비행하는 시간은 약 2분,
로봇이 손님한테 배달하는 시간 등을 다 합쳐도 10분 안에 피자 배달이 끝납니다.

피자를 실은 드론이 이륙한다


배달료도 2,000원
으로 일반 배달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드론이 배달하는 경로는 지정되어 있어, 사람이 직접 조종할 필요도 없이 자동으로 비행합니다.

■신기하긴 한데... 언제쯤 상용화?

그렇다면 언제쯤 드론이 우리 집 앞으로 피자를 배달해줄까요?

피자 업체 관계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요. 아무래도 주거지 근처에 드론이 이착륙할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드론을 띄우고, 착륙시킬 공간이 마땅치 않아 주거지역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겁니다.

수성못에서도 출발지와 도착지에 모두 공간을 마련하고, 이착륙장에는 관리자가 상주하고 있습니다.

또, 드론은 강풍이 심하거나 비가 오는 등 기상 상황에 따라 이착륙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도시엔 고층 빌딩, 전선 등이 많아 드론 비행이 위험하다는 점도 고려대상입니다.

■ 앞으로 드론으로 뭘 배달할 수 있을까

그래도 드론이 피자를 배달한다는 건 신선합니다.

대구 수성구는 2021년 국토부 '드론 실증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번 사업은 드론 택시, 드론 도서관 책 배송에 이어 세 번째 실증사업입니다.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드론 택시 시연회


수성구는 앞으로도 드론을 통해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제한적이나마 코로나 19 검사 키트, 피자 등이 드론을 통해 배송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드론으로 무엇을 옮길 수 있을까요? 피자, 치킨을 넘어서 사람까지 옮길 수 있을까요?

사람이 드론을 타고 수성못을 가로지를 그 날이 언제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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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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