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비번 풀어…부산지검, 담배 밀수 일당 기소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지검 공공·국제범죄수사부(부장검사 임길섭)는 수출용 담배 7만여 보류(시가 32억원)를 밀수입한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주범(2022년 12월 구속 기소)과 공모해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4회에 걸쳐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수출했던 국산 담배를 매입한 후 7만여 보류를 특수 제작한 합판 내부에 숨기는 이른바 '심지 박기' 수법이나 가방을 바꿔치기하는 방법으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먼저 기소된 주범이 공범의 존재를 함구하고 부산세관에서 압수된 전화기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아 혼자 처벌됐지만 최근 대검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독함에 따라 공범을 밝혀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수입 합판 속 빈 공간에 담배 은익 부산본부세관이 적발한 합판 '심지 박기' 수법 밀수 담배.[부산세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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