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테 안경·한 손엔 빨간 책’... ‘귀국’ 송영길, 한동훈 출장 때와 판박이

2023. 4. 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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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귀국하는 가운데 전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이 지난달 초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유럽 출장 출국 때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그는 샤를 드골 공항에서 탑승 전 오후 5시쯤 기자들에게 조기 귀국하는 심정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들어간다"며 "(한국에)가서 잘 보겠다. 다시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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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귀국을 결정한 송영길(왼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지난달 7일 유럽 출장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들어선 모습.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귀국하는 가운데 전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포착된 그의 모습이 지난달 초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유럽 출장 출국 때와 비슷하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오후 8시(현지시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프랑스를 떠나 이날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는 샤를 드골 공항에서 탑승 전 오후 5시쯤 기자들에게 조기 귀국하는 심정에 대해 "송구스러운 마음으로 들어간다"며 "(한국에)가서 잘 보겠다. 다시 차분하게 사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짙은 남색 정장과 짙은 회색 머플러를 둘러 차분한 차림새였다. 그는 검정색 뿔테 안경을 쓰고, 왼 팔에 코트를 건 채 왼 손에 빨간색 표지의 책을 품에 안았다.

송 전 대표의 공항 사진은 곧바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달 7일 유럽 출장을 위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도착했을 때 패션과 닮아있었기 때문.

당시 한 장관은 검정색 정장 상의와 검정색 뿔테를 착용하고, 왼 팔로 코트를 들고 왼 손에 빨간색 하드커버의 두툼한 책을 들어 화제를 모았다. 이 책은 2500년 전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그리스 패권을 두고 벌인 전쟁을 다룬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였다.

송 전 대표가 손에 든 빨간색 책은 무슨 책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한 전 장관과 달리 책을 표지의 뒷면이 바깥쪽으로 보이게 해서 들었다.

송 전 대표는 이틀 전 파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진 탈당 선언과 함께 민주당의 '조기 귀국' 요청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당초 귀국 예정 시점은 7월이었으나 두 달여가량 앞당겼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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