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진 SEC 비판론, 백악관 출신도 "SEC, 악의적 집행자" [코인브리핑]
테라 사태로 타격 입은 셀시어스…코인베이스가 경매에 참여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비트코인 약세 지속…3700만원 밑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30분 기준, 약 3691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3730만원 수준이던 비트코인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추가적인 하락폭에 따라 최근까지 급등을 보였던 상승분에 대한 일부 가격 조정인지 혹은 하락세로의 전환인지가 가늠될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일주일 간 7%가 넘게 하락하면서 앞서 보였던 7%가량의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다만 지난달에만 20%가 넘게 상승한 바 있고 1월과 2월, 3월까지 모두 상승 마감한 바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출입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거래소 순출입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이다. 일반적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해당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하락세에 대한 매도 압력이 단기적으로라도 약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날보다 3포인트 내린 53포인트로 '중립' 단계에 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가상자산 투심을 0부터 100까지 점수로 환산한 것으로 0에 가까울수록 투심이 악화된 '공포' 상태를 의미하며 100에 가까울수록 가상자산 투자 수요가 높은 '탐욕' 상태를 의미한다.
◇ 거세진 SEC 비판론...백악관 통신국장 출신도 "위원장, 악의적 규제 집행자"
최근 미 공화당을 중심으로 개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대한 비판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전 백악관 통신국장인 앤서니 스카라무치도 겐슬러 위원장을 두고 "악의적인 규제 집행자"라며 비판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스카라무치 미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SEC가 가상자산 시장에 보이는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SEC가 미국의 (가상자산) 도입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샘 뱅크맨 프리드로부터 피해를 받았지만 미국에서 온전히 가상자산을 몰아내려는 건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가 운영 중인 스카이브릿지캐피털과 관련해 최근 이슈가 된 FTX 운영 재개설을 두고는 "FTX 운영 재개는 스카이브릿지캐피털에게 긍정적이나 재개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은 FTX의 관계사로, FTX가 회사 지분의 30%가량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시 오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번에도 최고점 갱신 위한 상승세 시작?
4년마다 실행되는 비트코인 채굴량 반감기가 내년 4월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반감기 실행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와 매트릭스포트는 블룸버그통신을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반감기 이후 최소 78%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제이미 더글러스 커츠는 내년 4월까지 비트코인이 적어도 5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과거 사이클을 봤을 때 비트코인은 반감기 약 12~18개월 전 바닥을 찍었다"며 "단, 과거보다 네트워크는 훨씬 더 강력해졌지만 장기간의 경기 위축을 견뎌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매트릭스포트 리서치 책임자 마르쿠스 틸렌은 내년 4월까지 비트코인이 6만5623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비트코인이 지난 3번의 반감기 때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지만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반감기 이후 다시 최고 가격을 갱신할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제이콥 조셉 씨씨데이터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지만 시장 상황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2020년 이후와 같은 성장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 테라로 타격 입은 셀시어스 경매에 코인베이스·제미니 참여..."고객 자금 회수 위한 중요 단계"
가상자산 대출 기업 셀시어스가 지난해 5월 발생한 '테라 사태'로 인해 법정관리 중인 가운데 셀시어스의 자산 경매에 미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제미니가 입찰자로 등장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와 제미니는 셀시어스의 운영사인 셀시어스네트워크에 대한 자산 경매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셀시어스는 지난해 테라 사태가 발생한 지 약 2개월 뒤인 7월, 테라 사태로 인한 상황 악화를 이유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바 있다.
셀시어스에는 약 42억달러(5조6000억원)의 고객 자산이 묶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자산 경매에 참여한 컨소시엄 패런하이트에는 코인베이스가, 블록체인산업회복위원회에는 제미니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오는 25일 진행되는 셀시어스 자산 경매는 고객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중요한 단계"라고 덧붙였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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