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평년보다 덥다…6~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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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는 기상청 예측이 나왔다.
6월과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종합적인 기후예측모델 결과 5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6월과 7월은 기온 변동 요인을 반영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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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50%라는 기상청 예측이 나왔다. 6월과 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3개월 기온전망을 24일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월 한국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는 5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이 차차 나타나면서 6~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수 있는 주요 요인으로 열대 서태평양 지역의 높은 해수면온도의 지속을 꼽았다. 이 지역에 대류가 활발해지고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하면서 한국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될 것이란 설명이다.
북대서양 해수면온도에 '삼극자 패턴'이 나타나면 유럽 부근 상층에 양극패턴이 유도되는데 이 패턴이 7월까지 지속될 경우 대기파동이 발생해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는 것이다. 삼극자 패턴이란 북대서양 지역의 해수면온도가 평년과 비교해 적도에서 극쪽으로 높음, 낮음, 높음 영역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기파동은 유럽에서 동아시아로 에너지가 전파됨에 따라 평년과 비교해 고기압성 순환과 저기압성 순환이 번갈아 나타나는 현상이다.
기상청은 5~7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3월까지 만주지역에 눈이 평년보다 적게 쌓여있을 경우 햇볕에 의한 지면가열이 증가해 고기압성 순환이 발생하면 통계적으로 오호츠크해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때 한국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 6월 경에는 한국에 찬 공기가 유입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수 있다.
또 여름철 엘니뇨가 나타날 때 열대 중대평양이 평년보다 따뜻해지면서 열에너지를 북쪽으로 전달하면 한국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구름이 많이 발생하고 햇볕이 차단돼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수 있다.
강수량의 경우 5월과 6월은 남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평년과 비슷한 확률이 50%인 것으로 예측됐다. 7월은 저기압의 영향을 받고 남풍이 유입되면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이라 전망했다.
강수량이 많아질 요인으로는 엘니뇨 발달양상이 지목됐다. 엘니뇨가 나타나는 경우 열대 중태평양 해수면온도가 증가해 대류활동이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열대 중태평양에서 동아시아 지역으로 대기파동이 유발되면서 한국 부근에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 이렇게 되면 7월에 이르러선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수 있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어질 가능성도 언급했다. 5월까지 티벳고원의 눈덮임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티벳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발달하면서 한국으로 상층 찬 공기 유입이 적어질 수 있다. 하층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더라도 저기압 발달이 약화돼 5~7월 강수량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기상청은 "종합적인 기후예측모델 결과 5월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6월과 7월은 기온 변동 요인을 반영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강수량은 5월과 6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은 여름철 엘니뇨 발달 가능성으로 강수량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을 고려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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