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송영길 탈당, 이재명은? ‘내로남불’ 끝은 어디…‘신성불가침’인가”

권준영 2023. 4. 24. 1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전략비전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의혹'을 받고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한다는데, 그럼 이재명 대표는요?"라고 공개 질의했다.

김근식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한다는데, 동일한 기준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안 지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기준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책임’ 안 지나”
“빈대도 낯짝이 있다면 탈당 시늉이라도 해야지 않나”
“李 대표가 송 前 대표에게 꼬리 자르기로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 요구한 거 같아”
“그럼 李 대표 본인의 범죄 의혹은 민주당 위해 진작 탈당했어야 할 일 아닌가”
(왼쪽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디지털타임스 이슬기 기자, 연합뉴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전략비전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의혹'을 받고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를 겨냥해 "송영길 전 대표는 탈당한다는데, 그럼 이재명 대표는요?"라고 공개 질의했다.

김근식 교수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송영길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한다는데, 동일한 기준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정치적 책임을 안 지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빈대도 낯짝이 있다면 탈당 시늉이라도 해야지 않나"라며 "이 대표가 송 전 대표에게 꼬리 자르기로 민주당과 '헤어질 결심'을 요구한 거 같다. 그럼 이 대표 본인의 범죄 의혹은 민주당을 위해 진작 탈당했어야 할 일 아닌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송 전 대표에게는 민주당을 위해 탈당하라고 하고, 이 대표는 자신을 위해 민주당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범죄 혐의와 확보된 증거와 진술로 따진다면 이 대표의 범죄 의혹이 더 중하고 더 확실한 거 아닌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송 전 대표는 조사도 소환도 아직 안했고, 관련자 육성이 공개되고 캠프 관계자들이 피의자로 적시된 상황에서 자진 탈당을 밝혔다"면서 "이 대표는 검찰 소환 조사받고 이미 중범죄로 기소됐고 최측근 둘이 구소 기소됐고 유동규, 남욱 등 관련자 진술이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그런데 이 대표는 탈당은 고사하고, 기소시 당무 정지라는 당헌 80조까지 뭉개면서 뻔뻔하게 대표직을 유지하고 있다"며 "송 전 대표에게 탈당을 요구하는 잣대라면 이 대표는 탈당을 해도 수십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2021년 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부동산 의혹 발표만으로도 민주당은 당사자들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며 "이 대표에게는 왜 똑같은 기준이 피해가나. 저들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끝은 어디인가. 이 대표는 '신성불가침'인가"라고 거듭 비판했다.민주당의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며 지도부 사퇴까지 거론했다.

이상민 의원은 "돈 봉투 사건의 진실은 뭔지 돈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전했고 그 돈은 어떻게 모아졌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되는데 그건 하나도 안 밝혀졌다"면서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진실과 책임이 핵심인데 그거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고 탈당했다고 그러는데 그건 탈당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린다고 한다면 그건 꼬리 자르기다. 탈당했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강제 수사권이 없다'며 진상조사에 난색을 표한 당 지도부를 겨냥해선 "어떤 문제가 터지면 검찰 수사는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수사기관의 입장에서 계속 수사를 할 것이고 그러나 그와 별개로 그 조직의 자체 정화 조사는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며 "해야 되는데 그거를 미리 포기하는 거는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또 "이 대표가 며칠 전에 기자회견에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강제수사권이 없다든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는 안 한다. 그거는 매우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고 에둘러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