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패권' 균열 낸 中·러 "위안·루블로 석유거래" 공식화…사우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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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두 나라 사이 원유 등 에너지 거래에서 위안화 내지 루블화를 사용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24일 중국 관영 방송 CCTV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최근 러시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간 에너지 거래를 위안화와 루블화로 사용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은 중국에 가스를 공급할 때 미국 달러를 배제하고 위안화와 루블화로 전환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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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러시아가 두 나라 사이 원유 등 에너지 거래에서 위안화 내지 루블화를 사용하기로 공식 합의했다. '반(反)달러 패권' 연대 세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24일 중국 관영 방송 CCTV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최근 러시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 간 에너지 거래를 위안화와 루블화로 사용하는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노박 부총리는 인터뷰에서 "위안화와 루블화, 튀르키예(터키) 리라화를 사용하는 거래가 늘고 일반화되는 추세인 반면, 미국 달러나 유로화를 사용하는 거래는 줄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에너지 거래에서 무역 상대국 통화를 사용하는 대상을 중국으로 제한하지 않고 다수 나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중국과 러시아 교역 규모는 역대급이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1분기 두 나라 교역액은 538억5000만달러(약 71조5941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7% 늘었다.
이번 합의에 앞서 지난해 9월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은 중국에 가스를 공급할 때 미국 달러를 배제하고 위안화와 루블화로 전환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때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대표는 "새로운 결제 수단은 상호 이익이 되고 시기적절하며 신뢰할 수 있고 실용적"이라며 "결제를 더 쉽게 만들 뿐 아니라 다른 기업들에 훌륭한 본보기가 될 것이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자극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서방으로부터 고립되면서 중국과 위안화 의존도가 높여가고 있다. 러시아는 위안화를 국제준비금, 해외무역 등 주요 통화로 채택하면서 수출대금의 위안화 결제 비중이 제재 이전 0.5%에서 16%로 껑충 뛰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중국 정유회사 룽성석유화학 지분 10%를 사들이며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했다. 또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프랑스 토탈 에너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산 LNG 6만6000톤을 매입하며 위안화로 결제했다.
중국은 석유 대금을 위안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놓고 사우디아라비아를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사우디가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중국과 위안화 결제에 합의하면 페트로 달러 체제는 심각한 균열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페트로 달러 체제는 1975년 미국이 사우디 안보를 보장해주는 대신 '석유는 반드시 달러로 결제한다'고 합의하면서 등장했다. 미국 달러가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결정적 계기였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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