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60m 환상질주’ 첫 멀티골

2023. 4. 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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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마요르카)의 환상적인 질주와 멀티골 쇼에 홈팬들이 열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이강인이 동점골과 쐐기골을 넣어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에 승리를 안겼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마요르카 진영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박스까지 60m 가량을 질주하다 강력한 왼발로 골문 우측 상단을 꿰뚫으며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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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와 홈 경기 풀타임 소화
동점·쐐기골...마요르카 3-1승
올시즌 공격포인트 5골 4도움
이강인이 헤타페전에서 상대의 압박 수비를 뚫고 돌파해 들어가고 있다. [epa]

이강인(마요르카)의 환상적인 질주와 멀티골 쇼에 홈팬들이 열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이강인이 동점골과 쐐기골을 넣어 프로 데뷔 후 첫 멀티 골을 기록하며 마요르카에 승리를 안겼다.

이강인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 홈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동점골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무려 60m를 단독질주해 쐐기골을 터뜨린 장면은 압권이었다.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승을 달린 마요르카(11승 7무 12패·승점 40)는 10위로 올라섰다.

마요르카는 전반 23분 헤타페 마요랄에게 선제 실점을 내준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11분 알레냐가 문전 왼쪽에서 때린 슈팅을 GK가 쳐내자 이강인이 쇄도하며 가볍게 골망을 흔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마요르카는 후반 19분 데갈라레타의 코너킥을 라이요가 머리로 받아넣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헤타페의 맹공을 막아내던 마요르카는 추가시간 6분 중 5분 가까이 흐른 상황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마요르카 수비진이 머리로 내준 볼을 이강인이 잡아 폭주를 시작했다. 마요르카 진영 페널티 아크 바깥에서 볼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박스까지 60m 가량을 질주하다 강력한 왼발로 골문 우측 상단을 꿰뚫으며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를 마무리짓는 쐐기골이었다.

이는 2018-2019시즌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이강인이 처음으로 작성한 멀티골이다. 올 시즌 공격포인트도 5골 4도움으로 늘렸다.

이날 원맨쇼를 펼친 이강인은 라리가가 뽑은 공식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라리가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강인에게 “이번 승리의 설계자”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고 조명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8.55의 평점을 줬다.

이강인은 경기 후 구단을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 설정한 목표에 한발 다가섰다. 계속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종료 직전 하프 라인 아래부터 약 60m 이상을 내달려 시원한 득점을 터뜨린 이강인은 인중을 오른손 검지로 문지르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누나가 보라고 한 세리머니다. 항상 나한테 골을 넣으라고 한다”고 웃었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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