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이상민 “송영길 미화하면 안 돼…물욕이 문제가 아니다”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당내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놓고 "송영길 전 대표가 핵심 인물인데 그분을 지금 미담, 미화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물욕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이 강제 수사권이 없다고 미리 포기하는 건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일"이라며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결부돼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 우리 당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이끌려 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그는 "돈봉투 사건의 진실은 뭔지, 돈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전했고, 그 돈은 어떻게 모아졌는지 등 이런 게 밝혀져야 하는데 그건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진실과 책임이 핵심인데 하나도 달라진 것 없고 (송 전 대표가)탈당했다는데 그건 탈당했기에 한숨 돌린다고 하면 꼬리 자르기가 아닌가. 이는 탈당했다 해도 민주당의 문제로 남아있는 건 변함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나 그 지도부의 리더십은 철저하게 파헤치고 성역 없이 추상 같이 파헤쳐 진실을 드러나게 하고 그 책임을 묻도록 하는 게 당을 살릴 수 있는 기회"라며 "그 자체를 포기하고 무력하게 지금 송 전 대표 (한국에)들어오라, 검찰 수사에 맡긴다(고 말하고)지금껏 우리 당 입장은 기획 수사,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끌려간다는 건 자가당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 일각에서 제안된 169명 의원 전원에 대한 진상 조사 필요성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을)잠재적 범죄 군으로 몰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프랑스에 체류하고 있던 송 전 대표는 샤를 드골 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탔으며, 이날 한국 시간으로 오후 3시5분에 도착한다.

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경영대학원(ESCP) 방문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렀다. 애초 7월4일 귀국할 계획이었지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일정을 앞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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