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없이 데이트에 술자리까지… 연예계 은퇴한 승리의 여전한 행보
인도네시아 재계 서열 5위 마야파다 그룹 2세 겸 디지털 크리에이터 그레이스 타히르(Grace Tahir)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가족들과 서울 여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특히 여러 영상 가운데 승리(33·이승현)와 대면 술자리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영상 속 승리는 소주로 회오리를 만들며 "한국의 전통적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병을 팔꿈치로 친 뒤 소주 윗부분을 버리는 퍼포먼스까지 선보였다. 회오리 스킬에 성공한 승리는 미소를 지으면서 뿌듯해했다.
해당 영상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빠르게 퍼지며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이를 확인한 그레이스 타히르는 '승리가 이렇게 인기 많은 줄 몰랐다. 그는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다'며 '한국에서는 사회적 제재가 심하다. 감옥에 가면 용서받기 힘들고 직장 구하는 게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2월 출소 직후 질책을 달게 받고 자숙 돌입하는 것이 아닌 여자친구로 지목된 유혜원과 태국 여행을 떠나 도마에 올랐다. 방콕 호텔을 방문해 다정하게 스킨십하는 두 사람의 장면이 한 관광객에 포착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당시 강도 높은 악플이 쏟아졌던 만큼 이번 술자리 영상 역시 좋지 않은 반응이 대부분이다. 네티즌들은 "헛웃음 나온다" "저러고 싶은지 모르겠다" 등의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승리는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논란이 커져 화제의 중심에 섰다. 경찰은 2019년 1월 버닝썬 내 성폭행·경찰관 유착 의혹 내사에 착수했고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승리는 2019년 3월 인스타그램에 '국민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인데 나 하나 살자고 주변 모두에게 피해 주는 일은 도저히 스스로가 용납이 안된다'며 YG엔터테인먼트 전속계약 해지·빅뱅 탈퇴·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검찰은 2020년 1월 성매매·성매매 알선·성폭력처벌법·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업무상 횡령·식품위생법·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총 여덟 개 혐의로 승리를 불구속 기소했다. 재판 과정에서 특수폭행 교사가 추가돼 총 아홉 개 혐의를 받았다.
2020년 3월 군입대 후 같은 해 8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승리는 카지노 칩 상당액 11억 5960만 원 추징도 명령받았다. 하지만 승리는 처벌이 너무 무겁다며 항소했고 고등군사법원은 승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대법원이 원심 판결을 확정하면서 국군교도소에 미결 수감 중이었던 승리는 전시근로역으로 편입돼 인근 민간 교도소에 이감됐다.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친 그는 2월 9일 출소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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