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정표 세운 양현종·최형우, 기록 경신은 '현재진행형'
다승 2위 및 최다 선발승, 최다 타점 신기록 가시권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 '투타 기둥' 양현종(35)과 최형우(40)는 지난 주말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2일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과 함께 개인 통산 160승 고지에 올랐다.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양현종 이전에 통산 160승을 밟은 선수는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 뿐이었다. 양현종은 458경기 만에 160승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159승을 적립한 양현종은 올 시즌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 수확에 실패했지만, 세 번째 도전 만에 1승을 추가해 또 하나의 진기록을 남겼다.
2007년 9월29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첫 승을 따낸 양현종은 2014년 5월1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통산 50승을 달성했고, 2017년 7월13일 NC를 상대로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그로부터 5년 뒤인 지난해 5월19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통산 150승을 달성한 양현종은 9승을 더해 159승으로 2022시즌을 마쳤고, 1승을 추가해 160승을 맞췄다. 양현종은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부담이 컸을텐데, 승리를 지켜줘서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양현종에 이어 하루 뒤인 23일엔 최형우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팀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백정현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으로 타구를 보냈고, 2루에 안착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루타 464개로 이승엽과 통산 최다 2루타 타이를 이루고 있던 최형우는 지난 19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경기 만에 2루타를 추가, 이승엽을 넘어 최다 2루타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최형우는 이날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해 KIA의 시즌 첫 3연전 스윕을 이끌었다.
지금으로부터 21년 전인 2002년 10월18일 삼성 소속으로 롯데와 경기에서 1군 첫 안타이자 첫 2루타를 신고한 이후 통산 1960경기 만에 대기록을 썼다.
꾸준함이 낳은 기록이다. 성적 부진으로 2005시즌 종료 후 방출된 최형우는 경찰 야구단에서 기량을 꽃피웠고, 2008년 삼성에 재입단했다. 이후 정확한 콘택트 능력과 폭발적인 장타력을 겸비한 KBO리그 대표 좌타자로 성장했다. 사상 첫 100억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따냈고,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히 KIA의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대기만성'의 아이콘이다.
이미 큰 획을 그었으나 양현종과 최형우의 기록 도전은 계속된다.
양현종이 앞으로 2승을 추가하면 162승을 거두게 돼 정민철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선발승'으로 범위를 좁히면 기록의 가치는 더 올라간다. 양현종은 160승 중 158승을 선발 투수로 수확했는데, 정민철(선발 157승)보다 1승이 더 많다. '다승 1위' 송진우가 선발로 163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양현종이 선발로 6승을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발승을 올린 투수가 된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부상 변수만 없다면 다승 단독 2위와 최다 선발승 기록은 올 시즌 내 작성할 가능성이 높다.
나아가 양현종이 올해 10승을 거둘 경우 9시즌 연속(미국 진출 기간 제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면서 이강철(10시즌 연속)에 이어 이 부문 단독 2위가 된다.
최형우는 통산 최다 타점 신기록에 도전한다.
24일 현재 최형우는 통산 1472타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이승엽(1499타점)에 이은 역대 2위의 기록이다. 앞으로 28타점만 더하면 이 부문 역대 1위에 오른다.
풀타임 선수로 자리잡은 2008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형우의 한 시즌 가장 저조한 타점은 2021시즌 기록한 55타점이었다. 충분히 올 시즌 내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 현재 페이스도 좋다. 최형우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1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1을 기록 중이다.
superpow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편의점 딸뻘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지퍼 열면 쇄골 노출 'For You♡'…"이상한 옷인가?" 특수제작한 이유에 '반전'
- "순하고 착했었는데…" 양광준과 1년 동고동락한 육사 후배 '경악'
- 숙소 문 열었더니 '성큼'…더보이즈 선우, 사생팬에 폭행당했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
- '나솔' 10기 정숙 "가슴 원래 커, 줄여서 이 정도…엄마는 H컵" 폭탄발언
- '55세' 엄정화, 나이 잊은 동안 미모…명품 각선미까지 [N샷]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