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귀국, 윤관석·이성만은?…민주, 신중 속 수습책 마련 고심

정재민 기자 이서영 기자 2023. 4. 2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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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본격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과 연관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과거 성남시에 근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연관성을 전면에 내세웠고, 정의당은 2년 전 LH 사태를 언급하며 의혹 제기 의원들에 대한 탈당 권유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요청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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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가쟁명 해결책 속 지도부는 '신중'…고위전략회의서 대책 논의
국민의힘 물론 정의당까지 "자정 대책 내놔라" 압박에 '진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이서영 기자 =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책임을 지고 탈당 의사를 밝힌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조기 귀국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본격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현재까지 '전수조사', '비상 의원총회', '당 차원의 조사기구' 등 백가쟁명식 해결책이 제시된 가운데 지도부는 사실상 검찰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당초 송 전 대표는 오는 7월4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내의 거센 압박과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조기 귀국으로 선회했다.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과 검찰 수사를 택하면서 관심은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 쏠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혐의를 부인, 결백을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다만 의원 전수조사 등 당 차원의 대응은 자제하자는 분위기로 검찰 수사를 우선 지켜보자는 기류가 읽힌다.

실제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를 원하고 있지만, 검찰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조사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들에 대한 조치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입국을 하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이고 사건 실체와 내용에 대해 기다리는 것이 맞지 않는가 싶다"며 "당 안팎의 요구가 있다는 것은 지도부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출당 요구 목소리가 이는 것에 대해선 "지도부에서 상황 파악을 위한 노력과 소통이 있었다"며 "당내 우려를 지도부에서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은 물론 정당 혁신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권 수석대변인은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결국 정당 혁신, 정당 개혁 등의 방향이 추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까지 송 전 대표의 탈당을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면서 이 대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과 연관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과거 성남시에 근무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와 송 전 대표의 연관성을 전면에 내세웠고, 정의당은 2년 전 LH 사태를 언급하며 의혹 제기 의원들에 대한 탈당 권유와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요청 등을 촉구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며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선 "당에서 집단적으로 대응하는 방침은 현재로선 없지만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송 전 대표의 귀국 인터뷰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3.4.24/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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