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엑스포, 동시다발적인 월가의 투자의견·목표가 상향…이유보니
업계 1등 기업서 경영진 영입 효과 기대
“운영전략에 대한 높은 신뢰도...강력한 반등 뒷받침”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화물 운송 서비스 회사 엑스포(XPO)가 최근 실적 발표 및 투자자의 날 행사 등을 진행하지 않았음에도 3개 이상의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투자의견 및 목표가 상향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애널리스트들은 엑스포가 최근 경영진을 추가 선임했다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기업의 운영 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씨티그룹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대신 목표주가 50달러는 유지했다. 이날 엑스포 주가는 전일대비 8% 급등한 44.0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월가의 잇단 호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엑스포는 조직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물류 계약 사업부문인 GXO를 분사하고 지난해에는 하이테크 트럭 중개사업 부문인 RXO를 분사했다.
회사측은 이에 대해 “그동안 다양한 산업을 영위하면서 오히려 주가가 할인 상태였다”며 “순수 LTL화물운송기업으로 전환해 재평가받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엑스포는 조직 개편에 이어 새로운 경영진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21일 신규 선임된 데이브 베이츠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대표적인 사례다. 데이브 베이츠는 미국 최대 LTL 화물 운송 기업 올드 도미니언에서 27년 근무한 인물로 지난 12년간 운영담당 수석 부사장을 역임했다.
엑스포의 CEO는 “데이브 베이츠는 LTL운영의 모든 측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준 인물”이라며 “고객과 투자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베이츠의 과제는 엑스포가 올드 도미니언 수준의 영업이익률과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드 도미니언의 영업이익률은 28%에 달하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이익 기준 29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엑스포는 7%의 영업이익률과 주가수익비율(PER) 14배에 그치고 있다.
월가에서는 엑스포의 데이브 베이츠 영입과 관련해 `전략적 고용`이라고 입을 모은다. 씨티의 크리스티안 웨더비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9일 올드 도미니언의 최고 재무책임자(CFO) 웨스 프레이를 이사회에 합류시킨데 이은 두번째 관리자 추가”라며 “운영 및 매출 순위 개선을 위해 추가 고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고용으로 올드 도미니언, 사이아와의 매출 및 가격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건의 브라이언 오센백 애널리스트도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운영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이는 강력한 반등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전략적 고용이 엑스포의 잠재력을 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엑스포 주가는 지난해 28% 하락한 반면 올 들어서는 32%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한편 월가에서 엑스포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4명으로 이중 17명(70.8%)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확대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43.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 낮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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