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술관 위작 구입 파문…대구시 고강도 감사 돌입

대구미술관이 위작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미술관이 구입 소장하고 있는 작품의 일부가 위작으로 드러났다고 24일 밝혔다.

대구 미술관이 외부 감정기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긍석 김진만과 석재 서병오의 서화 각 1점과 죽농 서동균 서예작품 1점,이복의 회화 한 점 등 모두 4명의 작가 4개 작품이 위작으로 판명 받았다.

감정 결과 석재의 작품은 1차에서는 진품으로 판정을 받았다가 2차에서 위작으로 나왔고,긍석의 작품은 1,2차에서 모두 위작으로 드러났다.

이들 작품의 구입 금액은 3천여 만원에 달했다.

이번 자체 조사는 지난 2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대구시의회 업무보고에서 김태우 의원이 위작 구입의혹을 제기한 데 따라 이뤄졌다.

대구시는 위작 구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대구미술관에 대한 고강도 특정 감사에 돌입했다.

대구시 감사위원회는 대구미술관 위작 구입경위 등 미술계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미술관 기관 운영전반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감사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3주간 이뤄진다.

이번 감사를 통해 대구시는 위작 구입 경위와 작품 수집 심의위원회 운영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감사할 예정이다.

또, 소장작품 전수에 대해 수집 결정과 가격 산정 등의 적정성,소장품의 전시, 공개 등 기획전시 사항을 중점적으로 감사해 작품 구입 관련 부정 비리가 없었는지 확인하기로 했다.

특히,대구미술관의 소장 작품(1899점)중 기증작품(1300여점)에 대해서도 위작 감별을 실시하고 기증 절차를 개선하는 등 기증작품에 대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최근 논란이 된 미술관장 채용 문제를 비롯해 회계계약 분야,소장품 구입 관리 실태 등 대구미술관 운영 전반도 살펴볼 계획이다.

홍준표 시장은 "이번 특정감사를 통해서 만연한 위작,불투명한 작품 거래 방식 등 미술계의 뿌리깊은 부정부패를 발본색원하여 이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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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지민수 기자 mins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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