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자신감 보였는데"...이철우 경북지사, 친구 비보에 '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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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친구인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나 2014년 아내이자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 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방송에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고, 그 일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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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친구인 방송인 출신 사업가 서세원 씨의 명복을 빌었다.
이 지사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서세원 친구 하늘나라에서도 웃음을”이란 글을 올렸다.
그는 “서세원 코미디언은 2008년 18대 총선 시 김천에 출마한 저를 도우러 왔다가 선거연설원 신고 않고 지원 유세를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친한 사이로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8월에 경북도청을 방문해 캄보디아와 교류사업 계획 등을 논의했는데, 캄보디아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며 캄보디아 방문 시 총리와 면담 주선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며 “실제로 올해 8월 캄보디아 출장을 준비 중인데 난데없이 비보를 접하니 믿기지도 않고 허망하기 이를 데 없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세상에 많은 웃음을 선사했으므로 하늘 나라에서도 웃음바다를 이룰 것”이라며 “고마운 서세원 친구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그는 생전 서 씨가 선거운동을 돕는 등 자신과 함께 한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서 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캄포디아 프놈펜에 있는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지병으로 당뇨를 앓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에서 서 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진 박현옥 아시아한인총연합회 부회장은 24일 뉴스1에 “장례식장에 빈소만 차려놓은 채 (서 씨) 시신은 아직 냉동실에 (안치돼) 있다”며 “한국 유가족이나 지인들이 한국으로 시신을 운구해오기 바라는데 현지 상황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박 부회장은 그 이유에 대해 “시신 운구만 5일이 걸리고 비용도 한국 돈 3000만 원 정도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부회장은 서 씨의 재산 등 경제 형편에 대해 “매스컴에서 ‘몇조 사업 한다’고 했는데 돈이 하나도 없다”며 “아시안게임을 겨냥해 캄보디아 관광 (사업)을 진행했고 방송국 사업도 진척이 있었지만 현지 고위층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씨 유족인 딸 서동주 씨는 지난 21일 캄보디아에 도착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서 씨는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인기를 누리다 방송사 PD 등에게 홍보비 명목의 뒷돈을 건네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2006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이후 방송 활동을 중단한 서 씨는 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4년 아내이자 모델 출신 방송인 서정희 씨를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방송에 공개되며 파문이 일었고, 그 일로 재판에 넘겨져 2015년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그 해 서정희 씨와 협의 이혼했다.
이혼 후 서 씨는 2016년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서 씨는 서정희 씨와 사이에 아들 종우 씨, 딸 동주 씨를 뒀고 김 씨와 사이에도 올해 8살 된 딸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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