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릴리아 부, 새 호수에 뛰어든 메이저 챔피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릴리아 부(26·미국)가 우승했다.
부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앳 칼턴 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를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치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공동 선두로 출발했던 에인절 인(25·미국)이 버디 3개, 보기 3개로 이븐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0언더파로 부와 동타를 이뤘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에인절 인은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렸다. 이 홀 버디를 잡은 부가 자신의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부는 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서 L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고 두 달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는 베트남 출신이다. 부의 외할아버지는 1982년 보트 한 척에 의지해 가족들과 공산 치하의 베트남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했고, 2021년 2부 투어로 내려가 3승을 거둔 뒤 지난해 1부 투어에 복귀했다.
이날 부는 우승을 확정한 뒤 18번홀 옆 연못에 풍덩 뛰어들었다. 이로써 이 대회 챔피언이 물에 뛰어드는 ‘호수의 여인’ 전통이 이어졌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 51년 동안 캘리포니아주 미션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고 올해 텍사스주로 대회장을 옮겼다. 나비스코 챔피언십,ANA 인스피레이션 등으로 몇 차례 대회명은 바뀌었지만, 우승자가 18번홀 연못에 뛰어드는 전통은 1988년부터 지속됐다. 올해 대회 주최 측은 우승자가 뛰어드는 상황에 대비해 18번홀 그린 옆 호수 일부를 정비했다. 잡초와 바위, 건설 잔해물 등을 제거했고 악어 등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그물망을 설치했다.
부는 이전 이 대회 우승자들과 마찬가지로 호수에서 빠져나온 뒤 샤워가운을 덧입고 슬리퍼를 신은 채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김아림(28)과 양희영(34)이 공동 4위(8언더파), 고진영(28)이 공동 9위(7언더파)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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