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 교량 처짐 허용치 최대 14.5배 초과…17곳 재시공 1천5백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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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와 관련해 탄천교량 16개의 보도교를 재시공하기로 한 가운데 신상진 시장이 24일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탄천 14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발표하며 "노후 인프라와 안전점검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성남시가 먼저 시작하겠다.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와 재시공에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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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점검 방식 사고 징후 못잡아”…제도 개선도 건의
(성남=뉴스1) 김평석 기자 = 경기 성남시가 정자교 붕괴와 관련해 탄천교량 16개의 보도교를 재시공하기로 한 가운데 신상진 시장이 24일 성남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신상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성남시청 한누리실에서 탄천 14개 교량 긴급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발표하며 “노후 인프라와 안전점검의 구조적 문제 해결은 성남시가 먼저 시작하겠다. 정자교 등 탄천 횡단 17개 교량의 보도부 철거와 재시공에 약 1500억원 이상의 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는 정부의 의지로 건설됐고 모든 기반시설도 정부 주도하에 조성됐다. 30여년이 지났어도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역할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지금 성남시의 상황은 위험 교량이 산재해 있는 재난지역과 다름이 없다. 시민의 안전을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정부의 빠른 행정·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시장은 “재난 발생 후의 지원은 늦는다. 시한폭탄과 같은 노후 인프라 문제를 지방자치단체 홀로 감당하도록 내버려 두지 말아달라. 시간이 부족하다. 서둘러 달라”고 호소했다.
또 “성남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통해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기반시설 노후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시장은 “사고를 예방해야 할 안전점검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자교의 경우도 법에 따라 매번 진행했던 안전점검에서 사고의 징후를 잡아내지 못했다”면서 “지금의 방식으로는 시설물의 구조적인 결함을 밝혀내기에는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며 안전점검 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도 건의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5일 분당 정자교 보도부 붕괴 사고 발생 이후 수내교, 불정교, 금곡교, 궁내교 등 4개 탄천 교량에 대한 긴급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데 이어 지난 18일 이들 교량의 보행로를 전면 철거한 뒤 재시공하기로 했다.
또 탄천 횡단교량 14개교를 대상으로 긴급정밀안전진단을 추가로 실시해 21일 진단을 완료했다.
진단결과 사송교, 야탑교, 하탑교, 방아교, 서현교, 백현교, 돌마교, 미금교, 구미교, 오리교 등 10개 교량은 보도부 처짐상태가 허용한계를 많게는 14.5배까지 초과해 D·E등급 수준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들 10개 교량 보도부를 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또 교각의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판단이 나온 신기보도교와 백궁보도교 등 2개 교량은 캔틸래버 보도부를 철거한 뒤 사용하기로 결론냈다. 황새울보도교와 양현교 2개 교량은 경량보도 설치, 상수관 이설을 한 뒤 보수·보강해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12개 교량에 대해 보도부 통행을 제한하고 보수·보강이 완료될 때까지 차도 1차로에 PE방호벽을 설치해 임시 보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백현교와 서현교에 대한 보도교 통행을 지난 22일과 23일 제한한데 이어 미금교·구미교·오리교(24일), 방아교·돌마교·하탑교(25일), 사송교·야탑교·궁내교(26일), 백궁보도교(27일) 순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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