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권 불안 아직 안 끝났다…몇 년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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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부 은행의 붕괴로 촉발된 은행권 불안이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몇 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우선 장기 고객들이 돈을 단기금융자산투자신탁(MMMF)으로 옮기면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느리지만 꾸준한 중소은행들의 예금 잠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형 은행 수백 곳의 현실적 대안은 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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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부 은행의 붕괴로 촉발된 은행권 불안이 수습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몇 년 더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지난주 은행권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이후 심각한 예금 인출 사태는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각 23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은행권 위기의 공황 국면이 끝나가고 있을지 모른다는 신호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대출 감소로 경제가 얼마나 타격을 입느냐는 것으로, 해답은 몇 달 동안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우선 장기 고객들이 돈을 단기금융자산투자신탁(MMMF)으로 옮기면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느리지만 꾸준한 중소은행들의 예금 잠식이 계속될 수 있습니다.
예금 축소에 따라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면 수익이 줄어듭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출이 2% 감소할 때마다 은행 수익이 10%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미국 내 총대출은 3~6%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제 총생산을 0.3~0.5%포인트 줄입니다.
예금 이탈에 따라 저렴한 자금원을 잃은 중소 은행들은 자본 조달 압박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소형 은행 수백 곳의 현실적 대안은 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미국 내 중소기업 대출의 대부분은 중소은행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로버트 카플란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많은 중소기업이 연말에 더 이상 대출을 해줄 수 없다거나 대출금리를 재산정하겠다는 전화를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은행 두 곳의 파산으로 취약점이 드러났다면서 US 뱅코프와 자이언스뱅코프, 뱅크 오브 하와이 등 미국 지역은행 11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게티이미지]
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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