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유권자 70%, 트럼프 지지…NBC 여론조사서 당내 선두

구동완 기자 2023. 4. 2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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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가운데 공화당 예비선거(대선후보 경선) 유권자들의 70%가량이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 2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5.99%포인트)에서 68%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기소를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보고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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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화당 내 후보 지명 경쟁서도 트럼프 46%로 1위
디샌티스 31%로 2위, 펜스 전 부통령(6%) 등 뒤이어
미국인 대다수,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재선 출마 반대

[마이애미=AP/뉴시스]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센터에서 열린 UFC 경기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2023.04.10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미국 공화당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가운데 공화당 예비선거(대선후보 경선) 유권자들의 70%가량이 그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 29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5.99%포인트)에서 68%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번 기소를 '정치적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보고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맨해튼 지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이후에도 '선거 개입 결과', '백악관 기밀 문건 유출' 혐의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그의 사법 리스크는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매체는 "사법 리스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가도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를 공화당 예비선거 유권자들이 일축했다"며 "그가 (당내 경선에서) 후보 지명을 받기 위한 초기 경쟁에서 확실한 선두 주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 가운데서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만약 오늘 당장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열릴 경우, 어느 후보에 지지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31%의 지지를 받아 2위에 오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와 15%가까이 차이가 나는 수치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6%)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3%),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3%) 등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다만 NBC가 같은 기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과반이 넘는 응답자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반대했다.

응답자의 70%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반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대해서는 60%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야후뉴스와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공개한 조사에서도 미국 유권자 10명 중 4명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가능성에 '피곤함을 느낀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17일 미국인 15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오차범위 ±2.8%포인트)에서 응답자의 38%가 바이든-트럼프 리턴 매치(재대결)에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29%는 '두렵다', 23%는 '슬픔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낀다'고 응답했다.

[애코킥=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애코킥의 엔지니어 노조 로컬77 교육 시설을 방문해 경제 안건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기업뿐 아니라 외국 기업들도 미국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언급하며 미국 제조업 부활을 경제 분야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2023.04.20.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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