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과열' 한달새 7번…포스코 그룹株 과열 경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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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에서 시작된 이차전지 투자 광풍이 포스코 그룹주로 옮겨가면서 주가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포스코 일부 계열사는 한달새 공매도과열종목으로 7번이나 지정되는 등 다소 이례적인 형태의 수급도 형성되고 있다.
포스코 그룹주는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개인 수급이 몰리면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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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포스코DX 공매도과열종목 지정 잇따라
인터내셔널·홀딩스 등 공매도 잔액 최대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에코프로에서 시작된 이차전지 투자 광풍이 포스코 그룹주로 옮겨가면서 주가 과열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주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포스코 일부 계열사는 한달새 공매도과열종목으로 7번이나 지정되는 등 다소 이례적인 형태의 수급도 형성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POSCO홀딩스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엠텍, 포스코DX,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 그룹 전체 상장사는 최근 한달 새 두자리수의 주가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일부 계열사 주가는 한 달 만에 2배 이상 뛰는 등 과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실제 포스코DX의 주가가 최근 한달 간 6600원에서 1만5140원으로 129.38% 뛰었고 포스코엠텍이 1만2740원에서 2만7000원으로 111.93% 치솟았다. 그외 포스코스틸리온(82.20%), 포스코퓨처엠(52.10%), 포스코인터내셔널(32.15%), POSCO홀딩스(24.14%)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포스코 그룹주는 이차전지 소재인 리튬 사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개인 수급이 몰리면서 단기간 주가가 급등했다. 앞서 이차전지 광풍을 이끌었던 에코프로 그룹주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투자심리가 포스코 그룹주로 옮겨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차전지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낮은 계열사들의 주가가 '묻지마 급등'하고 있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주가 상승이 가장 가팔랐던 포스코DX의 경우 그룹의 IT서비스 사업과 시스템 엔지니어링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이차전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가 2배 뛴 포스코엠텍 역시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포장하고 철강 부원료인 알루미늄 탈산제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리튬 사업과 큰 연관이 없지만 2차전지 테마주로 묶이며 계열사와 함께 주가 급등을 함께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DX의 경우 한 달새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7회 지정이 됐다. 최근 주가가 비이성적으로 급등하면서 주가 하락을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셈이다.
실제 포스코DX는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같은달 31일, 지난 4일, 10일, 14일, 18일, 20일 등 한달새 7번 공매도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특히 지난 14일부터는 이틀에 이틀에 한번 꼴로 공매도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포스코 그룹주 전체적으로도 공매도가 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매도 잔액은 69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5월 공매도가 부분 재개된 후 최대 수준이다 POSCO홀딩스 역시 지난 17일 기준 공매도 잔액 5202억원을을 기록해 최대치를 찍었다. 그외 포스코퓨처엠 역시 3008억원으로 공매도 물량이 계속해서 쌓이는 형국이다.
증권가에서도 이미 포스코 그룹주의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경고음이 나오고 있다. 신사업의 장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POSCO홀딩스에 대해 "올해 실적이 기존 추정보다 개선 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에 추가 멀티플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또 지주사로서 배당 기여가 없는 사업 부문의 미래 가치에 대해 과도한 멀티플 부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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