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호 2.2이닝 3실점’ 키움의 5선발 고민은 현재진행형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4. 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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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은 과연 누가 될까.

홍원기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2-3 키움 패)를 앞두고 23일 SSG전(7-9 키움 패)에 이승호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이승호가) 스프링캠프 기간 중 선발로 준비를 잘 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서 개막 엔트리에는 못 들었지만, 내일(23일) 선발로 어느 정도만 잘 해주면 올 시즌 5선발 구상이 어느정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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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5선발은 과연 누가 될까.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5선발을 우완 장재영으로 낙점했다. 2021년 키움에서 프로에 데뷔해 150km를 넘나드는 속구가 강점인 그는 개막 전 세 차례 시범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3.00(9이닝 3실점)을 올리며 홍원기 키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정규리그 들어 장재영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6일 홈 LG 트윈스전(0-5 키움 패)에 선발등판했지만 4이닝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3실점으로 무너졌다. 절치부심한 그는 이후 18일 홈 삼성 라이온즈전(4-6 키움 패)에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지만, 2.1이닝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6실점)에 그쳤다. 현재까지 올 시즌 성적은 2패에 평균자책점 12.79다.

23일 원정 SSG전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 키움 이승호. 사진=김재현 기자
두 경기 도합 10개의 사사구를 내줄 정도로 제구가 흔들린 점이 뼈아팠다. 결국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9일 장재영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그를 대체할 자원으로 좌완 이승호를 택했다.

2017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이승호는 그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히어로즈의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두 시즌 동안은 대부분 불펜으로만 활약했지만, 2019시즌(23경기)과 2020시즌(23경기)에는 주로 선발 투수로 활약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2-3 키움 패)를 앞두고 23일 SSG전(7-9 키움 패)에 이승호의 선발 등판을 예고하며 “(이승호가) 스프링캠프 기간 중 선발로 준비를 잘 했다. 생각보다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서 개막 엔트리에는 못 들었지만, 내일(23일) 선발로 어느 정도만 잘 해주면 올 시즌 5선발 구상이 어느정도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승호는 이러한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2회까지는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3회 들어 주춤했다. 선두타자 조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이끈 뒤 김강민에게 볼넷을 내줬고, 최지훈에게는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최정에게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3점포까지 헌납했다.

한 번 흔들린 이승호는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후속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오태곤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헌납했다. 그러자 키움 벤치는 즉각 김태훈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날 이승호의 최종 성적은 투구 수 66개에 2.2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실점. 아직 선발투수로서 요구되는 90개에서 100개 정도의 투구 수를 소화할 만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으며, 매 이닝 볼넷을 한 개씩 내줬을 정도로 제구도 만족스럽지 않다는 평가다.

이로써 키움의 5선발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키움은 현재 5선발만 제외하면, 안우진(1승 1패·평균자책점 1.08)-에릭 요키시(2승·평균자책점 3.52)-아리엘 후라도(1승 3패 평균자책점 3.80)-최원태(1승 평균자책점 2.16)로 이어지는 남부럽지 않은 선발진을 구축한 상태다. 여기에 5선발 투수만 확정된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키움의 또 다른 5선발 유력 후보로는 우완 정찬헌이 있다. 이번 비시즌 기간 키움과 뒤늦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동행을 이어가게 된 그는 통산 76번이나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홍원기 감독은 22일 SSG전을 앞두고 “정찬헌도 (선발로) 준비 중이다. 5선발만 갖춰지고 투·타 밸런스만 맞는다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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