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공유 앱보다 리튬 정제에 관심 가져달라"

윤지혜 기자 2023. 4. 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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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리튬 정제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하면서 날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의 배터리용 리튬 문제가 재차 부각됐습니다.

24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전화회의에서 미국 전기차 산업에서 정제된 리튬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리튬은 사실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매우 흔하다"며 "애로 지점은 채굴보다는 훨씬 더 정제 설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제 설비가 어느 곳에 있고 설비를 계속 늘려갈 수 있는지가 더욱더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머스크는 기업과 투자자들을 향해 "사진 공유 앱(picture sharing app)을 만드는 대신에 제발 리튬을 정제해 달라"며 리튬 채굴과 정제, 중공업 분야에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머스크는 그동안 리튬 정제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리튬 정제를 '돈을 찍어내는 산업'에 비유하면서 "기업들이 리튬 정제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더불어 정제 리튬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미국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 근교에 리튬 정제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으며, 다음 달 착공할 것이라고 야후파이낸스는 전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테슬라가 캐나다 리튬 업체 '시그마 리튬'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정점을 찍고 나서 50%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4월 리튬 가격이 "제정신이 아닌 수준"이라고 말했던 머스크도 이날 행사에서 "리튬은 많이 떨어졌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리튬 가격이 여전히 2년 전의 약 3배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자동차 업체는 전기차로 이행하고 있는 만큼 수요는 지속해 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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