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청춘에는 가격이 없다"…중국 청년 세대 '특공대 여행' 유행
정영태 기자 2023. 4. 24. 10:57
"청춘에는 가격이 없고, 완행열차 2등석은 라싸로 간다"
비행기 타면 4시간, 열차로는 40시간…그래도 간다
돈과 시간, 잠을 아끼는 대학생 '특공대 여행' 유행
코로나19로 흘러가 버린 3년…어느새 곧 졸업
이런 상황은 대학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중국 대학생들을 기숙사 구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폐쇄형 방역 조치가 오래 지속됐습니다. 때문에 지나간 3년 동안 해외 여행은 고사하고 중국 국내 여행조차 제대로 가보지 못한 대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아까운 청춘의 시간을 흘려보낸 뒤 이제는 방역 정책 완화로 국내 여행은 쉽게 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3학년들은 취업 준비로 가장 바쁘고 힘든 1년만 남았고 4학년 어느새 몇 달 뒤면 졸업입니다. 청춘은 가격을 매길 수 없을 만큼 소중하고 귀한 순간이지만 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마음이 바빠진 겁니다.
어쩔 수 없이 학기 중이라도 주말 이틀을 이용해 그동안 못 간 여행을 보충하려는 젊은이들이 폭증했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은 많고 시간은 없으니 관광 포인트 수십 곳을 마치 특공대처럼 먹고 자며 순식간에 보고, 인증샷을 남기고 오는 여행 방식이 유행하게 된 이유입니다. 불편하고 힘들어도 여행을 통해 우정을 쌓고 견문을 넓히는 건 청춘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지난 3년 코로나와 함께 속절없이 흘러가 버린 시간을 이렇게라도 보충하려는 청년 세대가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사진=웨이보)
정영태 기자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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