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번째 대회 첫 우승 순간에도 미소, 하지만 아빠와 눈 마주치자 터져버린 눈물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김해 곽경훈 기자] "아빠 생신에 첫 우승 선물을 드려서 너무 좋다"
최은우가 23일 경남 김해시 가야CC(파72)에서 진행된 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6개의 버디로 버디쇼를 선보이며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KLPGA에 입회 한 최은우는 투어 데비 9년 차 211번째 대회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2라운드까지 3언더파 141타로 공동 4위로 마쳤고, 3라운드에서 타수를 하나씩 줄여 나가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최은우는 "18홀 그린에 올라서 우승을 확신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특히 이날은 최은우를 물심양면 뒷바라지 해준 아버지(최운철)의 생일이었다. 그래서 최은우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아빠 생신에 첫 우승 선물을 드려서 너무 좋다"라고 이야기 하면서 아빠와 눈이 마주치자 하염 없이 눈물을 흘렸다.
최은우는 "항상 이 대회 기간과 아버지 생신이 겹친다. 아침에 생일 축하한다고 말한 게 전부였는데 이따 제대로 축하해 드릴 예정이다. 아마도 아버지에게도 나에게도 올해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생일이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우승 소감으로 "9년 만에 첫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 아질까지 얼떨떨하다. 갚진 첫 우승이 정말 감사할 따름이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최은우가 되겠다."라고 이야기 했다.
우승 상황에 대해서는 "마지막 홀까지 몰랐다. 다 끝나고 오빠(캐디)에게 물어봤다. 그린에 올라와서 알게 됐고, 투 퍼트 하면 유력하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은우의 211번째 경기만의 우승은 2019년 237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올린 안송이에 이어 KLPGA 투어 최다 출전 우승 역대 2위다.
긴 시간 우승이 없는 선수들에게는 "나 역시 계속 인내하고 기다렸다. 누구에게나 언젠가 기회는 찾아오는데, 그 기회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의 실력은 다들 출중하니,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겠다" 라고 동료들을 응원을 했다.
▲최은우의 부친이 기념촬영을 한 뒤 딸 최은우를 챙기고 있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가 3라운드 1번 티에서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최은두.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시즌 초반에 첫 우승을 하고, 좋은 시작이라 생각한다. 이 기세를 몰아 다승을 노려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는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에서 진행되는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에 출전해 연속 우승을 노린다.
[9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한 최은우가 미소를 짓고 있다(왼쪽). 방송 인터뷰 도중 아버지와 눈이 마주 친 최은우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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